[8월 금통위 폴] ③ 전문가별 코멘트

▲이주열 한은 총재가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는 모습. (사진제공 = 한국은행)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 = 동결, 만장일치, 연내 동결

한은이 경제전망 하향 조정을 하면서 완화 스탠스를 보여주긴 하겠지만, 이미 이전에 언급했던 부분이기 때문에 특별하게 다른 스탠스 조정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내에도 동결로 본다. 추가 인하를 위해선 8월 들어 재확산된 코로나19가 3월 이전 수준보다 크게 확산이 되거나, 글로벌 확산이 돼 미국이나 유로존 등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한다는 등 최악의 시나리오가 아니고선 추가 인하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 = 동결, 만장일치, 연내 동결

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소수의견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세계 교역 회복세의 지연과 기업부문의 유동성 문제 등을 감안하면 완화적 통화정책은 여전히 강조될 것으로 본다. 민간신용 증가로 인한 금융안정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므로 동결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다. 경기가 재차 급락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내년 말까지 현 수준 기준 금리 동결을 예상한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 = 동결, 만장일치, 연내 동결

펀더멘털은 계속 안 좋은 상황이고,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부분을 감안하면 한은이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 다만 이전에도 한은이 얘기 했듯 금리 수준이 실효하한 수준으로 낮아진 상황이고, 사실상 추가 인하를 통한 경기 진작 효과는 크지 않다고 보는 것 같다.

동시에 최근 주택가격이 오르는 상황이다 보니 관련 부분도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금리를 추가 인하하기 보다 동결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 금리 상승에 대한 재료는 사실상 수급 부분이 가장 크다. 최근 4차 추경 얘기도 나오고, 결국 수급에 대한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국고채 단순 매입 같은 수단을 조금 더 사용하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생각한다.

성장률 하향 조정은 기정 사실이다. 앞서 한은이 베이스 시나리오에서 -0.2%를 제시했을 때 워스트 시나리오로 -1.8%를 제시했다. 하향 조정을 하는 수준이 IMF가 제시한 -1.1%과 같이 기존의 워스트 케이스를 넘어가거나 가까운 수준으로 본다면, 시장에선 추가적인 정책 기대감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 또 한은에서 최근 베이스 시나리오에 더 가깝다고 언급했기 때문에 -1% 내외로 보고 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 동결, 만장일치, 연내 동결

만장일치가 되지 않을까 싶다. 성장률의 경우 이미 하향 조정을 시사했기 때문에 그렇게 될 것이고, 그 와중에 코로나19도 재확산됐기 때문에 지난 금통위 보다는 하향조정폭이 커질 수 있는 여지는 있는 것 같다. 다만 코로나19가 방역당국 대응으로 진정이 될지, 확산세가 지속이 돼 거리두기가 3단계로 강화가 될지 여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아직까지 금통위까지 시간이 있기 때문에, 만약 코로나 확산세가 꺾인다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은 예상보다 클 것 같진 않다. 오히려 지난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대부분의 금통위원들이 과도한 유동성에 따른 일부 자산으로의 쏠림 등 금융 불균형에 대한 우려를 했다. 그렇다고 하면 추가 완화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FOMC 의사록에도 나왔듯이 미 연준도 YCC 도입에 대해 회의적 시각을 나타내고 있고, 금리에 대한 포워드 가이던스와 관련해서도 특정 시점에 해야한다고는 하지만 언제 할 건지 뚜렷한 시그널을 주지 않았다. 그래서 시장 기대보다는 약화된 소지가 있어서 그 부분 역시 감안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신얼 SK증권 연구원 = 동결, 만장일치, 연내 동결

동결을 전망하고 만장일치에 가깝지 않나 싶다. 소수의견 유무가 큰 영향력을 행사하긴 어렵다고 본다. 한은은 관망하고자 하는 부분이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의 역할 보다는 내년 예산안 등 정부 재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