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실리콘 가격 정상화 기대감… OCI, 말레이시아 공장도 회복할까

입력 2020-07-22 15:02 수정 2020-07-2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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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최대 폴리실리콘 업체 생산 차질…제품 가격 ㎏당 8달러대 회복 예상

▲말레이시아 OCI 공장 전경.  (사진제공=OCI)
▲말레이시아 OCI 공장 전경. (사진제공=OCI)

공급과잉으로 폭락한 태양광 기초소재인 폴리실리콘의 가격이 최근 반등할 조짐을 보이며 OCI에도 실적 회복의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올해 초 폴리실리콘 시장의 부진을 견디지 못해 국내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을 포기한 대신 원가 절감이 가능한 말레이시아에서 제품을 생산 중인 OCI가 이번 기회에 수익성을 회복할지 주목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폴리실리콘 업체인 중국의 GCL가 최근 화재로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서 글로벌 폴리실리콘 시황의 회복 시점이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GCL이 가동을 중단한 공장에서 생산하는 폴리실리콘은 연간 4만8000톤으로, 향후 3~6개월간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 생산능력(케파)의 7%가량을 차지하는 폴리실리콘 생산기지가 가동을 멈추며 시장에서는 폴리실리콘 공급 과잉도 일시적으로나마 해소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을 입었던 글로벌 태양광 시장의 수요도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폴리실리콘 시장의 회복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이후 ㎏당 6달러대로 떨어진 폴리실리콘 가격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인 8달러대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OCI도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

OCI는 올해 초 중국 업체들의 값싼 폴리실리콘 물량 공세에 군산 공장의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을 중단하고 말레이시아 공장으로 생산을 일원화했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전기료, 인건비 등이 저렴한 말레이시아 공장은 폴리실리콘 가격이 8달러대를 유지하면 충분히 이익을 낼 수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OCI는 가동률 조정 등을 통해 이번 폴리실리콘 가격 인상에 대비할 계획이다.

OCI 관계자는 “(중국 업체의 공급 중단으로 시장의) 회복 시점이 빨라질 것이라는 외부 시각이 있다”며 “OCI 역시 폴리실리콘 시황을 살펴보고 있고 가동률 조정 등을 통해 이에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말레이시아 공장은 정기보수를 진행한 뒤 이달 중순부터 다시 가동에 들어가 가동률 최대치를 유지 중이다.

다만, 이번 시황 회복은 단기적일 뿐 공급과잉이 근본적으로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OCI의 실적 회복을 점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폴리실리콘 공급과잉 정도(폴리실리콘 수요를 생산능력으로 나눈 수치)는 2017년 115.0%로 저점을 기록한 후 지난해 167.2%까지 상승했으며, 이번 GCL의 가동 중단으로 인해 올해 공급과잉 정도는 162.0%까지 하락하지만, 내년에는 다시 176.1%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OCI는 말레이시아 공장의 원가 절감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고 군산 공장의 생산설비를 지난 5월부터 반도체향으로 전환 가동 중인 만큼 늦어도 올 4분기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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