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19 사망자 14만 명 넘었는데…트럼프 “전 세계서 치명률 가장 낮은 나라 중 하나”

입력 2020-07-20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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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국가도 우리 만큼 검사 안해…전 세계적 부러움의 대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대선 경합주인 플로리다주를 방문하기 위해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대통령 전용기에 오르며 엄지를 치켜들고 있다.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대선 경합주인 플로리다주를 방문하기 위해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대통령 전용기에 오르며 엄지를 치켜들고 있다.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해 “나는 우리가 전 세계에서 치명률이 가장 낮은 나라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이미 14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심각성을 축소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진행자인 크리스 월리스가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자료를 인용해 미국이 전 세계에서 치명률 7위라고 지적하자, 즉석에서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PC) 자료를 사용한 백악관 차트를 가져오라고 하기도 했다. 그러나 폭스뉴스는 “백악관 차트는 이탈리아, 스페인이 더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브라질이나 한국과 같은 나라는 더 잘하고 있다”며 “러시아 등 미국보다 상황이 좋은 일부 국가들은 백악관 차트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해서 코로나19에 대한 행정부의 대응을 옹호하면서, 자찬하는 태도를 보였다다. 그는 “어떠한 국가도 검사 측면에서는 우리가 한 만큼 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전 세계적인 부러움의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 통계에 대해서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확진자 가운데 많은 경우는 하루면 나아질 젊은이들”이라고 주장했다.

연방정부 차원의 코로나19 대책이 없다는 비판과 관련해서는 “나는 항상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을 진다”며 “왜냐하면 그것이 내 직업이기 때문이다”고 반박했다. 이어 “일부 주지사들은 잘 하고 있으며, 다른 주지사들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최근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에서 패배 시 결과에 승복할 것인가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그는 “나는 깨끗하게 승복하는 사람이 아니다”며 “나는 패배하는 것을 싫어한다”고 말했다. 이에 사회자가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내비친 것인가’라고 묻자 “아니다. 나는 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선거 결과를 받아들일 것이냐’는 질문에 “아니다. 나는 그저 그렇다고 말하지 않을 것이고, 아니라고도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라이벌인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해서는 “당선돼 우리나라를 망치길 원한다”며 “여러분들의 세금을 세 배로 늘리길 원한다”고 맹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해 “대통령이 될 만큼 유능하지 않다”고 발언하면서, “나는 지지 않고 있다. 그것들은 가짜 여론 조사”라는 주장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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