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포인트] 구원투수 '연기금' 있지만 반등은 '제한적'

입력 2008-10-29 08:35 수정 2008-10-2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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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코스피지수가 미국 증시의 하락과 원·달러 환율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5.57%(52.71P) 뛴 999.16으로 이틀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개장초 미국증시가 급락 마감했다는 소식에 하락 출발하며 900선을 위협했다. 하지만 관망세를 보이던 기관이 적극적인 매수세로 돌아서고, 홍콩을 필두로 한 아시아 주요지수의 급등과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폭등으로 장중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지수가 이처럼 크게 반등할 수 있었던 주요 이유로 연기금을 주축으로 한 기관의 매수세 유입을 들면서, 반등 여건은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엄태웅 부국증권 연구원은 "연기금은 그 동안 지수의 폭락장에서도 지속적인 매수세를 보여 왔지만 지난 22일부터 전일까지 대략 1조4000억원 이상의 매수세를 보이며 국내증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며 "기관들의 매수유입은 연기금의 매수와는 달리 향후 지수의 반등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엄 연구원은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하 및 각국의 증시 및 경기 부양책들이 속속히 나타나면서 글로벌 시장의 안정과 함께 최근 낙폭이 심했던 국내증시의 반등을 예상한 것으로 여겨진다"며 "그 동안 수급상의 문제를 겪어온 국내증시는 점차 개선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여겨져 당분간은 지수의 반등에 대한 기대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여타 기관들은 국내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반등에 무게를 두고 매수에 나섰을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내부 악재로 글로벌 증시에 비해 낙폭이 컸던 국내 증시가 최근 발표되고 있는 전방위적인 금융, 건설, 외환 대책으로 점차 활기를 찾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시의 반등이 제한적 수준에서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엄 연구원은 "수급상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및 국내 경기 흐름의 침체국면은 지속돼 지수의 반등은 제한적 수준에서 진행될 것"이라며 "향후 국내 증시는 그 동안의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은 예상할 수 있으나 이전수준의 주가 상승은 경기침체의 본격화에 따라 당분간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은 보수적인 관점에서 주가를 바라봄이 현시점에서는 바람직할 것이란 지적이다.

신중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많은 주식들이 밸류에이션 및 낙폭과대 측면에서 매력적인 구간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실적과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져 있는 상황에서 매수 결정이 쉽지 않다"며 "지속적인 외국인의 매도세와 개인들의 매수여력 약화로 수급구도 및 투자심리의 위축이 심각해 주가 저평가를 떠나 우선 수급의 안정이 더 절실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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