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전 가열하는 북한…DMZ 병력도 지속 투입

입력 2020-06-21 16:5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북남합의는 파기된 지 오래…삐라 살포 주저하지 않을 것”

▲북한 접경지역의 청년과 노동자들이 언제든지 대남전단 살포에 나설 준비가 되어있다고 조선중앙TV가 20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송 영상에 나온 우리 측 감시초소(GP) 모습. (연합뉴스)
▲북한 접경지역의 청년과 노동자들이 언제든지 대남전단 살포에 나설 준비가 되어있다고 조선중앙TV가 20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송 영상에 나온 우리 측 감시초소(GP) 모습. (연합뉴스)
북한은 주말에도 남북관계 파탄의 책임을 남측에 돌리며 언론 매체를 통한 대남 비방 여론전을 이어갔다. 비무장지대(DMZ) 북측 지역의 소규모 병력 투입도 지속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파렴치한 책임회피 수법은 통할 수 없다’는 제목의 정세해설론을 통해 “남조선당국의 배신행위로 북남합의는 사실상 파기된 지 오래이며 사태가 지금과 같은 험악한 지경까지 이르게 됐다”며 “호상 존중과 신뢰가 무너져 내리고 북남 사이에 마주 앉아야 할 일도 없는 현 상태에서 우리가 주저할 것이 무엇이겠느냐”고 강조했다.

또 대남 전단(삐라) 살포를 강행하겠다는 방침도 거듭 확인했다.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는 이날 대변인 담화에서 “이미 다 깨어져 나간 북남관계를 놓고 우리의 계획을 변경할 의사는 전혀 없다”며 “전체 인민의 의사에 따라 계획되고 있는 대남보복 전단 살포 투쟁은 그 어떤 합의나 원칙에도 구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언급했다.

이어 통전부는 대남 전단 살포 행위가 남북 간 합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는 우리 정부의 비판에 대해 “휴지장이 되어 버린 합의에 대하여 남조선당국은 더 이상 논하지 말아야 한다”며 “때늦은 원칙성을 들고나오기 전에 북남 충돌의 도화선에 불을 달며 누가 먼저 무엇을 감행했고 묵인했으며 사태를 이 지경까지 악화시켰던가를 돌이켜보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비무장지대(DMZ) 일대에 대한 병력 투입도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군이 DMZ 내에서 그간 사용하지 않았던 잠복호에 소수의 병력을 진입시키고 있는 정황이 지속해서 식별되고 있다. 군 당국은 현재까지는 소대 규모 이하 병력이 진입하고 있어 북한군 총참모부가 예고한 군사행동으로 속단하지는 않고 있다. 다만 최근의 남북갈등 국면에서 이전과 구별되는 북측의 동향이 나타난 만큼 예의 주시하고 있는 중이다.

군 당국은 일련의 변화가 북한군 총참모부가 17일 언급한 ‘4대 조치’와 연관돼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중이다. 4대 조치는 △금강산 관광지구ㆍ개성공업지구 연대급 부대·화력구분대 배치 △비무장지대(DMZ) 민경초소(감시초소ㆍGP) 재진출 △최전방지역 1호 전투근무체계 격상 △대남 삐라 살포 보장 등 네 가지 군사행동을 말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강철원 사육사, 푸바오 만나러 중국행…팬 카메라에 포착
  • '나솔사계' 20기 정숙♥영호, 이별 후 재회…"새벽 4시까지 기다려, 35조항 납득"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현대차, 하반기 ‘킹산직·연구직’ 신규 채용 나선다
  • 경찰 "시청역 사고 전 CCTV에 부부 다투는 모습 없어"
  • 푸틴 “트럼프 ‘종전계획’ 발언,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중”
  • “고액연봉도 필요 없다” 워라벨 찾아 금융사 짐싸고 나오는 MZ들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13:53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7,800,000
    • -6.78%
    • 이더리움
    • 4,137,000
    • -9.59%
    • 비트코인 캐시
    • 441,900
    • -13.78%
    • 리플
    • 577
    • -11.37%
    • 솔라나
    • 180,700
    • -6.66%
    • 에이다
    • 476
    • -14.85%
    • 이오스
    • 662
    • -14.91%
    • 트론
    • 177
    • -1.67%
    • 스텔라루멘
    • 115
    • -8.73%
    • 비트코인에스브이
    • 48,720
    • -15.27%
    • 체인링크
    • 16,510
    • -12.65%
    • 샌드박스
    • 371
    • -14.5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