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ㆍ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가 전기대비 0.6% 성장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8년 3ㆍ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실질 GDP는 전기대비 0.6% 성장했다. 이는 2004년 3분기 0.5% 성장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전년동기대비로도 3.9% 성장에 그쳐 4%대 이하로 내려 앉았다. 이처럼 GDP 성장률이 저조한 것은 극심한 내수 경기 위축으로 민간소비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민간소비는 내구재에 대한 지출이 감소하고 서비스 소비 지출도 부진해 전기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또 설비투자도 기계류 투자를 중심으로 전기대비 2.3%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건설투자는 전기의 낮은 수준에 대한 기저효과로 0.3% 증가했다.
재화수출도 자도차, 반도체, 컴퓨터 등 부진으로 전기대비 1.8% 감소했으며, 재화수입도 원유 및 천연가스, 섬유·의복 등의 수입물량이 줄어 전기대비 1.7% 감소했다.
생산측면으로 보면 제조업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서비스업 성장률도 하락했다.
제조업은 선박과 무선통신기기 등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반도체, 컴퓨터 등이 부진하여 전기대비 0.4% 성장에 그쳤다.
건설업은 전기의 낮은 수준에 대한 기저효과로 전기대비 1.5% 증가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2.4%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부동산 및 사업서비스업이 감소로 전환된 가운데 금융보험업의 성장률이 낮아지고 운수창고 및 통신업도 저조해 전기대비 0.2% 증가에 그쳤다.
교역조건을 반영한 실질 국내총소득(GDI)도 원유 등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로 전기대비 3.0% 감소했으며, 전분기대비로는 1.4%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