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뉴욕증시 폭락에 발끈…파월 연준 의장 다시 비판

입력 2020-06-12 10:3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나도 수치를 보지만 그들보다 훨씬 잘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연준을 비판한 트윗을 올렸다. 출처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연준을 비판한 트윗을 올렸다. 출처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욕증시 폭락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비판대에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폭락하자 연준의 우울한 경제 전망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파월 의장을 비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파월 의장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연준은 종종 틀린다. 나도 수치를 보지만 그들보다 훨씬 잘한다”며 “우리는 3분기에 매우 좋을 것이고 4분기는 훌륭할 것이다. 2021년은 우리 최고의 해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조만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보게 될 것”이라며 “이는 나의 의견이다. 지켜봐라!”고 덧붙였다.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이날 6.9% 폭락하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5% 이상 빠지는 등 지난 3월 중순 이후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트럼프는 연준이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발표한 성명과 경제전망 보고서,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 등이 너무 우울해서 이날 뉴욕증시 폭락으로 연결됐다는 인식을 보인 것이다.

파월 의장은 전날 “경제가 완전히 회복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경기회복 속도는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다. 이는 코로나19 억제 성공 여부에 달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경기회복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이 취임하고 나서 내내 파월 의장을 강력히 비판해왔다. 연준이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과 다르게 통화정책 완화에 소극적이라는 것이 불만의 주된 원인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을 맞아 연준이 기준금리를 제로(0)%로 떨어뜨리고 무제한 양적완화에 돌입하는 등 공격적으로 대응하자 트럼프는 그 후 파월을 칭찬했다. 그는 지난달 파월을 가리켜 ‘가장 개선된 플레이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그러나 뉴욕증시가 이날 다시 3월의 코로나19에 따른 혼란을 재연하자 파월 의장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린 것이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파월 의장에 대한 비판이 정책 분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대통령은 연준을 장애물로 여기지 않는다. 또 연준이 추가 경기부양정책을 제시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파월이 기자회견에서 좀 더 밝은 톤으로 말할 수 있었다”며 “약간의 낙관론과 미소라면 괜찮았을 텐데”라고 아쉬워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최장 10일 연휴…내년 10월 10일 무슨 날? [데이터클립]
  • 사생활부터 전과 고백까지…방송가에 떨어진 '일반인 출연자' 경계령 [이슈크래커]
  • 단독 "AI에 진심" 정태영 부회장, '유니버스' 중동 세일즈 나섰다
  • [종합]'금융 컨트롤타워 재확인' 강한 리더십 통했다[김병환號 100일]
  • ‘자금 위해’ 글로벌로 눈 돌리는 K바이오, 해외서 투자 유치
  • 활력 찾는 제약업계, 30대 오너3세 ‘3·3경영’ 가속
  • “대출 문턱, 서울 넘어 지방도 확 뛰었네”…10월 주택 매수 때 대출 비중 ‘급감’
  • [종합] 뉴욕증시, ‘예측 불가’ 대선 앞두고 경계감 확산…다우 0.61%↓
  • 오늘의 상승종목

  • 11.05 09:29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578,000
    • -0.88%
    • 이더리움
    • 3,348,000
    • -1.82%
    • 비트코인 캐시
    • 459,700
    • -2.34%
    • 리플
    • 700
    • +0.14%
    • 솔라나
    • 220,900
    • -1.87%
    • 에이다
    • 456
    • -1.51%
    • 이오스
    • 572
    • -0.87%
    • 트론
    • 227
    • -1.3%
    • 스텔라루멘
    • 127
    • +1.6%
    • 비트코인에스브이
    • 63,400
    • -2.46%
    • 체인링크
    • 14,370
    • -3.56%
    • 샌드박스
    • 319
    • -0.9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