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률 8개월 만에 '마이너스'…작년 국민소득은 10년만에 최대폭 감소

입력 2020-06-02 11:4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국제유가 하락 등 공급 측 압력에 공업제품 급락…코로나19 확산에 향후 불확실성도 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5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8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꺾였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류가 급락한 데 더해, 서비스물가 상승률도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둔화해서다.

통계청은 2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0.3% 하락했다고 밝혔다. 물가가 내린 건 지난해 9월(0.4%) 이후 8개월 만이다. 근원물가에 해당하는 농산물·석유류 제외지수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도 상승률이 각각 0.5%, 0.1%로 둔화했다. 생활물가지수는 0.7% 내렸다.

저물가의 가장 큰 원인은 국제유가 하락과 복지정책 확대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국제유가 인하로 석유류 가격이 내렸는데, 이 한 요인이 소비자물가지수를 0.82%포인트(P) 끌어내렸다”며 “추가적으로 공공서비스 하락(-1.9%)이 컸는데, 교육 분야 정책지원으로 고등학교 납부금과 유치원 납부금이 많이 낮아져, 전체 물가를 0.27%P 낮췄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영향도 일부 반영됐다.

전체 상품 물가는 석유류 등 공업제품 하락으로 0.8% 내렸지만, 축산물(7.2%)과 수산물(7.7%) 등 농축수산물은 사회적 거리 두기로 가정식 수요가 늘면서 올랐다. 반면 외식 등 수요가 감소하면서 개인서비스는 상승률이 0.9%로 둔화했다. 안 심의관은 “개인서비스는 외식과 외식 외 품목이 있는데, 외식은 예전에 2% 정도 상승하던 게 0.6% 상승에 그쳤고, 외식 외 물가도 여행 관련 서비스물가가 낮아져 승상에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달러화 기준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8년 국민계정(확정) 및 2019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2115달러로 전년(3만3564달러)보다 4.1% 감소했다. 이는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10.4%)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4 여의도 서울세계불꽃축제' 숨은 명당부터 사진 찍는 법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50-50' 대기록 쓴 오타니 제친 저지, 베이스볼 다이제스트 'MLB 올해의 선수'
  • "오늘 이 옷은 어때요?"…AI가 내일 뭐 입을지 추천해준다
  • “이스라엘, 헤즈볼라 수장 후계자 겨낭 공습 지속…사망 가능성”
  • "아직은 청춘이죠"…67세 택배기사의 하루 [포토로그]
  • 뉴욕증시, ‘깜짝 고용’에 상승…미 10년물 국채 금리 4% 육박
  • 끊이지 않는 코인 도난 사고…주요 사례 3가지는?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187,000
    • +0.62%
    • 이더리움
    • 3,273,000
    • +1.05%
    • 비트코인 캐시
    • 438,000
    • +0.05%
    • 리플
    • 719
    • +0.7%
    • 솔라나
    • 194,700
    • +1.3%
    • 에이다
    • 477
    • -0.42%
    • 이오스
    • 646
    • +0.78%
    • 트론
    • 207
    • -2.36%
    • 스텔라루멘
    • 125
    • +1.63%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200
    • +0.97%
    • 체인링크
    • 15,290
    • +2.27%
    • 샌드박스
    • 346
    • +2.0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