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금융·부동산대책 저축은행株 '긍정적'

입력 2008-10-21 08:30 수정 2008-10-22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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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내놓은 데 이어 부동산(건설) 대책도 준비 중이다. 정부의 이런 움직임이 저축은행에 가장 큰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저축은행의 위기

전문가들은 저축은행들의 가장 큰 악재로는 PF대출과 금융시장의 유동성 악화, 고금리 특판에 따른 예대 마진 축소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꼽는다.

실제 6월 결산법인인 저축은행들의 실적은 PF연체율과 수익성 악화로 실적이 저조했다.

증권선물거래소에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솔로몬저축은행, 진흥저축은행, 제일저축은행, 한국저축은행, 서울저축은행 등 5개사의 매출액은 1조0876억원으로 2.67%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70.08% 감소한 397억원이었고, 순이익은 42.09% 줄어든 1073억원이었다.

제일저축은행 한 군데를 제외하고는 모두 마이너스 성장세다. 서울저축은행이 적자전환했고, 솔로몬저축은행은 순익이 77.19% 감소했다. 한국저축은행, 진흥저축은행도 각각 25.70%, 18.78%의 순익 감소를 나타냈다. 제일저축은행은 매출액이 11.21%, 영업이익이 279.94%, 순이익이 45.53%씩 증가했다.

◆위기는 곧 기회

이같은 어려운 상황은 주가로 반영돼 솔로몬저축은행은 연초 12600원이던 주가가 20일 3060원, 서울저축은행 14350원에서 3790원(20일), 제일저축은행은 11900원에서 2695원(20일)으로 곤두박질쳤다.

진흥저축은행도 연초 5630원에서 20일 2355원으로 반토막난 상황이고 한국저축은행이 연초 27050원에서 20일 16400원으로 떨어져 그나마 제일 적게 떨어진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정부의 잇단 움직임이 향후 저축은행에 큰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우선 정부가 악화된 금융시장의 유동성을 완화시키기 위해 나서고 있다. 이와 동시에 금융당국에서는 은행들의 고금리 특판예금 판매에 제동을 걸었다.

정부가 국민의 혈세로 은행의 대외채무를 지급보증해 주는 상황에서 제살 깍아 먹기식의 과당경쟁에 제동을 건 것이다. 이는 은행들의 고금리 경쟁에 치여 울며겨자먹기로 금리를 쫒아 올리던 저축은행에는 희소식이다.

정부가 건설부문 유동성지원 및 구조조정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대책에는 ▲미분양 아파트 환매조건부 매입 ▲수도권 주택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해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만기 연장 및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지원 ▲부동산펀드 조성 지원 ▲건설업체 토지 매입 ▲브리지론 보증 확대 등의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한국투자저축은행 권영배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잇단 움직임들이 저축은행을 위해서는 아닌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며 “그렇지만 사실 가장 큰 덕을 보는 것은 저축은행”이라고 분석했다.

권 애널리스트는 “저축은행들의 악재는 대부분 노출됐다”며 “향후 지금까지 나온 악재에 대한 정부의 지원으로 해소가 된다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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