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O, 실적은 '맑음' 전망은 '흐림'

입력 2008-10-1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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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실적 3분기보다 낮아질 전망” 한 목소리

POSCO가 사상 최고의 실적을 발표했다. 전 분기에 이어 호실적을 내놓았지만 시장에서는 4분기 실적에 대해 3분기 보다는 낮아질 것이라며 입을 모았다. 3분기 고점을 달성하고 하강 곡선이 예상된다는 것.

14일 POSCO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조9839억82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84%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8조8129억77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67% 늘었다.

다만 순이익은 환차손 영향으로 1조219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로는 40% 늘었지만 전분기 대비 17%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FN가이드가 제공하는 시장 컨센서스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1조7681억원으로 3분기 실적이 2159억원 더 벌어들였다. 시장 예상 매출액은 8조5412억원으로 실제 2718억원을 더 달성했다.

증권사별로는 영업이익의 경우 동부증권이 1조9850억원을 전망해 오차가 10억원 발생하며 실제 실적과 가장 가까웠다. 반면 NH투자증권은 1조3057억원을 전망해 6783억원의 오차가 발생했다.

매출액은 동양종금증권이 8조7978억원을 전망해 오차가 150억원 생겼고, 현대증권이 7조9296억원을 전망, 9093억원 모자라게 예측했다.

POSCO 3분기 조강생산량은 고 출선비 조업 등 생산성 향상 노력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9.3% 증가한 861만6000톤을 기록했고, 제품 판매량도 포항제철소 열연 대수리 등 설비합리화 투자가 완료되고 시황호조가 지속됨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10.2% 증가한 813만8000톤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3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인 이유는 국내외 철강시황의 호조세가 지속되고, 지난해 3분기에 시황침체로 적자를 기록했던 스테인리스 사업이 올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한 자동차, 건설 등 수요산업 경기하락과 원료가격 상승, 원화가치 하락 등 4분기 경영환경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생산성향상과 원가절감을 통해 위해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증권업계에서는 POSCO가 3분기를 고점으로 4분기부터는 하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했다.

박기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올 4분기부터는 재고효과가 떨어져, 원가가 올라가므로 이익자체는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시장에서도 과거의 우수한 성적보다는 미래의 실적둔화 우려감을 주가에 반영하려는 움직임이 관찰되고 있다. 수요산업의 악화는 결국 제품가격의 인하를 촉발시켜, 하락 사이클에서 유발될 수 있는 역마진 구조가 표출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

김동준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POSCO는 가격매력이 큰 상태로 길게 보면 숨고르기로 볼 수 있고 단기적으로는 실적 리스크를 가지고 있다"며 "철강 불황기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긴 하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실물경제 영향에 어떻게 움직일이지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POSCO는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목표를 기존 31조, 5조7000억원에서 각각 31조9000억원, 6조6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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