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진의 시정 24시] 박원순표 코로나 대응법

입력 2020-05-0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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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경제부 차장

“세계의 선진 도시들이 대한민국 서울의 방역을 지침으로 여기고, 우리의 방역 시스템을 배우려고 기를 쓰는 모습을 보고 참 놀랍기도 하고 감동받기도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달 27일 열린 ‘제1회 WEA 컨퍼런스 : 팬데믹(대유행)과 동아시아’에 참석해 한 발언이다.

현재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공포에 휩싸였다. 미국, 러시아 등 일부 국가에선 하루에 1만 명이 넘는 확진자와 10%가 넘는 치명률이 보고되는 등 인명 피해, 경제 손실, 사회 붕괴의 끝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박 시장의 코로나19 대응법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뉴욕, 파리, 런던, 베를린 등 세계의 선진 도시들이 박원순표 코로나19 대응법을 배우려고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것이다.

2015년 한국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덮쳤을 때의 경험으로 박 시장은 코로나19 초기부터 다소 요란스러울 만큼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강경론을 펼쳤다. 특히 “늑장대응보다는 과잉대응이 낫다”는 박 시장의 감염병 철학과 맞닿아 서울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자 복지시설 등을 중심으로 마스크와 손세정제 보급, 다산콜센터(120) 운영, 대중교통에 손소독제와 마스크 비치, 종합대책상황실 운영, 매일 코로나19 브리핑 등을 시행했다.

또 박 시장은 즉각대응반을 구성해 은평성모병원, 구로콜센터 등 집단감염이 발생하자마자 담당자를 당일 현장에 파견, 발생 장소와 상황을 장악하고 확진자 역학조사와 밀접접촉자 확인, 전수조사 등에 역량을 집중했다.

중국발 입국자 명단 요청, 광화문 집회금지 결정, 사회적 거리두기 잠시 멈춤 캠페인 시행, 콜센터ㆍ노래방ㆍPC방 전수조사 등이 모두 서울시가 한발 앞서 시행했다. 시민 이동을 통제하지 않으면서도 도시의 기능을 유지한 채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운영, 중증도별 치료시설 분리 등으로 대응했다.

박 시장의 적극 대응으로 5일 오전 1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4일)과 마찬가지로 이틀째 ‘0명’을 기록 중이다. 정부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45일간 유지해온 ‘사회적 거리두기’를 종료하고 6일부터는 ‘생활방역(생활 속 거리두기)’을 시작한다.

그러나 감염병 전문가들은 여전히 가을 이후에도 지금보다 더 큰 코로나19 대유행이 올 수 있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말라고 강조한다. 단 한 사람으로 인해 불길처럼 확산하는 코로나19의 특성을 우려해야 한다. 섣부른 생활 속 거리두기는 개학하자마자 급속도로 확산된 싱가포르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

고사성어에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는 말이 있다. 평소에 준비를 철저히 하면 후에 근심이 없다는 뜻이다. 박 시장은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작되는 6일부터 지나칠 정도로 철저하게 점검해 코로나19에 대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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