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 본격화…3월 생산자물가 0.8% 하락 ‘5년 2개월만 최대폭’

입력 2020-04-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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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부진·유가하락 여파에 공산품·서비스 하락세…집밥 문화에 농림수산품 한 달만 상승

생산자물가는 5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수요부진과 유가하락이 겹쳤기 때문이다. 부문별로는 공산품과 서비스 분야 하락폭이 컸다. 반면, 외출자제로 인한 가정 내 집밥 문화가 확산하면서 농림수산품은 한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0.8% 하락한 102.89를 기록했다(2015년 100 기준). 이는 전달(-0.3%) 하락폭을 확대한 것으로 2015년 1월(-1.2%)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지수 기준으로는 2018년 1월(102.52)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저치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서는 0.5% 하락해 넉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품목별로는 공산품이 1.4% 내려 2015년 1월(-2.0%) 이후 5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나프타(-37.7%)와 경유(-19.8%), 휘발유(-21.2%) 값을 중심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이 19.9% 내렸고, 화학제품도 1.2%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는 국제유가가 하락한 때문이다. 실제, 3월 평균 두바이유는 전월보다 37.8% 급락한 배럴당 33.7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취합하기 시작한 1996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며, 2016년 2월(28.87달러) 이후 4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비스도 0.3% 떨어져 2013년 1월(-0.3%) 이후 7년 2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휴양콘도(-10.7%), 호텔(-3.4%)을 중심으로 음식점 및 숙박이 0.2% 하락했고, 국제 및 국내항공여객(각각 -9.3%, -11.0%)을 중심으로 운송이 0.6% 떨어졌다.

위탁매매수수료(-15.4%)를 중심으로 금융 및 보험도 2.9% 내렸다. 이는 주가가 폭락하면서 수수료가 많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3월 19일 코스피지수는 1457.64(종가기준)까지 떨어져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7월 17일(1440.1) 이후 10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반면, 농림수산품은 1.2% 올라 한 달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돼지고기(16.4%)와 달걀(14.6%), 우럭(59.9%) 기타어류(11.5%)를 중심으로 축산물과 수산물값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반면 농산물값은 0.9% 떨어져 2개월 연속 하락했다. 풋고추(-32.0%)와 딸기(-17.9%), 피망(-52.5%)을 중심으로 출하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강환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코로나19 영향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수요부진과 국제유가 하락에 석탄 석유 및 화학제품 등 공산품이 하락했고, 여행 및 출장 수요 감소에 음식 숙박이 주가 하락에 금융 및 보험업이 떨어진 서비스도 부진했다”며 “4월 들어 20일까지 평균 두바이유도 배럴당 22.2달러로 전월 평균치 대비 34.1% 하락했다. 4월 유가하락도 3월과 비슷해 수출입물가와 생산자물가에 공통적으로 영향을 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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