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갑지 않는 3Q 어닝시즌 도래

입력 2008-10-09 11:07 수정 2008-10-0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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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관련 시장 불안 요인 산재해 있기 때문

국내증시는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3분기 상장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오는 14일 POSCO와 강원랜드를 시작으로 LG전자(20일), 대림산업(20일), 삼성전자(21일), 현대자동차(23일), 삼성물산(23일), SK텔레콤(28일) 등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이 줄줄이 대기중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그러나 이같은 어닝시즌을 둘러싸고 있는 시장 불안 요인이 현재 너무 많아 실적 모멘텀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돼 지수의 의미있는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대체적인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어닝시즌은 국내증시에 잘 나와야 중립, 못할 경우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더 높다며 과거를 돌이켜봤을 때 대체로 3분기 실적이 양호했고 이에 10~11월 강세장이 연출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주식시장을 포함한 국내 금융시장이 정상시장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번에는 이같은 반등 가능성을 기대하기가 어렵다고 진단했다.

왜냐하면 국내증시가 당분간 환율, 금리, 자금경색 등 불안한 매크로 변수의 영향력이 더 크게 작용하는 상황이고 국내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여전히 하향 조정 중이라는 점과 통상 실적추정치는 최근 3개월 동안의 추정치를 바탕으로 하지만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예상보다 높게 설정되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연일 폭등세를 기록하는 것과 관련해 기업들이 입게될 환차손이나 키코와 같은 파생상품 거래 손실 가능성 역시 염두해햐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특히 추정치로도 포함되지 않는 중소형주나 코스닥 관련주들은 더욱 그렇다.

증권정보 제공 업체인 FN가이드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15주 동안 지속적으로 체크됐던 코스피200지수내 142종목을 대상으로 3분기 영업이익과 예상 순이익 조정 추이를 분석한 결과 업종별로는 종이목재, 철강금속, 화학, 보험 업종의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운수창고, 증권, 전기전자 업종 등은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특징적인 부분은 3분기 업종별 예상 실적은 증시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인데 이는 최근 3개월 동안의 업종별 지수 등락률과 3분기 예상 실적 증가율이 무관한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됐다.

다시 말하면 일부 업종의 경우 분기 실적이 선반영된 측면이 있는 반면 일부 업종은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는 것을 의미하고 앞서 언급했듯이 같은 기간 매크로 변수에 의해 증시가 좌지우지 된데다 업종별 향후 전망이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변준호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신용위기 확산과 이로 인한 경기침체 등 매크로 변수에 시장의 관심이 우선하고 있지만 이러한 변수에 의해 기업 실적이 변하기 때문에 실적 전망이 중요하다"며 "아울러 실적 전망의 변화로 증시의 반등 시점을 가늠할 수 있고 해당 시점에서의 밸류에이션 신뢰도가 더욱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일단 경기 침체와 매크로 변수의 변동성 확대로 실적 악화가 지속되고 적자기업도 증가할 것"이라며 "향후 실적 악화 정도에 따라 배당이 중단되는 기업, 적자 전환하는 기업 등이 새로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관련 주 역시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종혁 SK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기업들의 이익은 수출 경기에 민감한 편이라 한국 수출과 상관성이 높은 미국 ISM제조업지수가 급락하는 등 주변 환경 개선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경기 둔화 리스크가 전 세계적인 공통 현상이라는 점에서 3분기 기업 실적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원 애널리스트는 "일단 업종 및 종목에 대한 접근에서 이번 3분기만을 고려하기보다 보다 장기적 전망이 요구된다"면서도 "소재섹터의 경우 3분기 컨센서스는 상향조정되고 있지만 올해를 정점으로 매년 영업이익이 감소할 전망이고 헬스섹터는 3분기 영업이익이 상향조정되고 있을 뿐 아니라 향후 매년 안정적 이익 증가가 예상돼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건설과 금융의 경우 업황 및 자금 유동성 관련 리스크가 크지만 장기적 시각에서 이번 실적의 예상치 부합 여부와 금융시장 안정을 확인하면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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