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환자 20만 명 돌파…“전 세계 감염자 5분의 1 이상 차지”

코로나19 환자 수 20만5221명·사망자 수 4562명…미국서 첫 환자 나온 이후 71일 만

▲미국 뉴욕 시 브루클린의 맨해튼 다리 앞 전광판에 1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모임을 자제하고 손을 씻을 것을 촉구하는 메시지가 나타나 있다. 브루클린/AP연합뉴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20만 명을 넘어섰다.

1일(현지시간) CNN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환자 수는 20만5221명을 기록했다. 사망자 수는 4562명으로 파악됐다.

미국의 코로나19 환자 수가 20만 명을 돌파한 것은 지난 1월 21일 미국에서 첫 환자가 나온 이후 71일 만이다. 아울러 지난달 19일 1만 명을 넘긴 이후 불과 13일 만에 감염자가 20배로 급증했으며, 감염자가 10만 명에서 20만 명으로 늘어나기까지는 불과 5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미국은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중국을 제치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국가가 된 것은 물론, 이제는 중국(8만2천361명)보다 감염자가 2배 이상 많아졌다. 또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전 세계 감염자(91만1308명)의 5분의 1 이상을 차지하게 됐다.

미국 내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가장 큰 뉴욕주에서는 전날 대비 코로나19 환자가 약 8000명 증가해 8만3712명이 됐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같이 밝히면서, 뉴욕주의 코로나19 환자가 정점에 도달하는 시점이 대략 4월 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상황이 한 달 더 지속된다는 뜻이다.

또 쿠오모 주지사는 코로나19 사태 뒤 ‘뉴 노멀’(새로운 정상)이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정상으로 돌아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나는 우리가 뉴 노멀로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격 의료나 원격 교육, 현지 조달, 연구 등의 분야에서 이번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부터 배울 게 많다고 말했다.

뉴욕주에 이어 두 번째로 코로나19 환자가 많이 발생한 지역은 뉴저지주다. 이 지역의 보건국장 주디스 퍼시킬리는 이날 뉴저지 북부에서 코로나19 환자의 폭증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일부 병원이 구급차들에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지 말라고 요청했고, 2개 병원은 인공호흡기 부족을 호소했다는 것이다. 뉴저지주에서는 지금까지 2만2255명의 환자가 나왔다.

이밖에 플로리다주는 이날 3일부터 모든 주민의 자택 외부활동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플로리다주에서는 6741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나왔다. CNN은 미국에서는 주지사들이 잇따라 자택 대피령을 내리면서 전체 미국인의 80%가 이 명령의 영향권에 들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