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단기금융시장 규모는 사상 처음으로 350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증가율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기업어음(CP)과 환매조건부채권(RP)이 성장세를 주도한 가운데 콜시장 감소세는 계속됐다.
![(한국은행)](https://img.etoday.co.kr/pto_db/2020/03/600/20200329154811_1442131_1200_554.jpg)
시장별로 보면 CP는 전년 대비 24조1000억 원(15.2%) 증가한 182조9000억 원을, RP는 17조2000억 원(22.8%) 확대된 92조6000억 원을, 단기사채는 8조8000억 원(19.1%) 늘어난 54조6000억 원을, CD는 4조5000억 원(51.7%) 불어난 13조300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콜은 1조8000억 원(13.3%) 감소한 11조5000억 원으로 2년 연속 줄었다.
CP시장은 유동화회사(SPC)의 정기예금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발행이 20조4000억 원 확대된 것이, RP시장은 채권형 헤지펀드와 증권사의 채권투자 확대로 RP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을 크게 늘린 것이 각각 영향을 미쳤다. 또, 단기사채는 대출채권 및 수익증권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의 순발행과 외화 정기예금 ABSTB의 순상환 규모 축소 등이, CD시장은 은행의 신예대율 준수,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관리 등을 위한 발행이 늘어난 것이 각각 요인이 됐다.
반면, 콜은 LCR 등 규제와 금리 메리트에 따른 RP운용 확대 등의 영향을 받았다. 콜시장은 2010년 7월 정부의 증권사 콜차입 한도 축소와 2015년 3월 국고채전문딜러(PD)와 한은 공개시장운용(OMO) 대상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를 제외한 비은행 금융기관의 참가제한 등 정부의 콜시장 강화조치로 지난 수년간 축소세가 지속된 바 있다.
김정훈 한은 자금시장팀장은 “단기금융시장 규모가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