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정기예금 '전성시대' 도래

입력 2008-10-07 08:12 수정 2008-10-0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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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불황속 고금리 예금 '불티'

최근 국내증시 침체로 투자자들이 안전한 자산을 선호하면서 은행의 정기예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하나여우예금(1년)'은 지난달 날개 돋친듯이 팔리면서 무려 1조4000억원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외환은행의 판매하고 있는 정기예금 'YES큰기쁨예금(1년)도 지난달 5209억원이나 팔렸다.

하나여우예금은 0.6%의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고 6.5%의 고금리를 제공하면서 시중의 여유자금을 흡수하기 위해 하나은행이 야심차게 판매하고 있는 상품이다.

YES큰기쁨예금도 가입기간을 1개월 이상 1년까지 월단위 또는 일단위로 고객이 편리하게 조정할 수 있으면서도 최고 연 6.6%의 고금리를 제공해 증시에 실망한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또한 신한은행의 '탑스회전 정기예금'도 올 들어 지난 9월말까지 무려 9조453억원이나 판매되면서 '주가'를 한껏 높이고 있다. 연초부터 매월 1조원 이상 판매된 셈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최근 국내증시의 불황이 지속되면서 안전한 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부쩍 늘었다"면서 "최근 고금리 정기예금에 대한 관심과 문의가 끊이질 않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인터넷전용 예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은행이 지난달 출시한 '우리e-공공구매 정기예금(연6.7%)'도 판매를 시작한 지 6영업일만에 1169억원이 팔리면서 한도(1000억원)를 훌쩍 넘겼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최근 고객들이 고금리 상품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당초 예상보다 빨리 한도가 소진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높은 금리는 물론 보다 품격있는 서비스도 함께 제공되는 상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국민은행이 최근 선보인 '허브정기예금'은 연 6.8%의 고금리에 'VIP메디컬 보험'까지 무료로 제공하면서 단기간에 인기상품 대열에 올랐다.

따라서 은행의 정기예금은 지속되는 증시불황과 고금리 경쟁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화려한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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