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거래 덫’ 반대매매 시한폭탄 터졌다

입력 2020-03-19 16:30 수정 2020-03-1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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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없는 폭락장 속에 신용거래 이용 투자자에게 최악의 상황으로 꼽히는 반대매매가 급증하고 있다. 반대매매 물량이 다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1722억 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개인은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서 장 초반부터 대거 물량을 쏟아내며 지수 하락에 압력을 더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신용거래 계좌에서 증거금을 맞추지 못한 반대매매 물량이 쏟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증권사 지점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신용융자 담보유지비율이 미달된 계좌 수가 급증했고, 추가 담보를 제공해도 계속 주가가 하락하면서, 손실이 커진 계좌가 늘었다”며 “신용대출 비율을 줄인 계좌는 버텼지만, 매도 상환하지 않았던 계좌는 반대매매를 더는 버틸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분석했다.

실제 반대매매 금액 역시 크게 늘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245억2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17일 반대매매 금액은 249억6400만 원을 기록해 최근 10년 이래 최대 규모를 경신하기도 했다. 반대매매 규모는 13일(218억 원)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최근 4거래일간 합산된 금액만 905억1700만 원에 달한다.

미수거래는 개인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고 사흘 후 대금을 갚는 단기융자를 뜻한다. 투자자가 외상으로 산 주식에 대해 결제 대금을 내지 못하면,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팔아 채권을 회수하는 방식이 반대매매다. 최악의 경우, 보유 주식을 다 팔아도 빌린 돈을 다 갚지 못하는 ‘깡통 계좌’가 발생할 수도 있다.

총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향후 상승장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면서 신용거래 사용을 낮추거나 반대매매 영향으로 풀이된다. 18일 기준 전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8조1417억 원으로 줄었다. 17일부터 8조 원대로 줄어 2거래일 연속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존 신용거래 투자자는 단기간에 주가가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낮다보니 신용잔고를 상환하거나 손해를 줄이기 위해 매도상환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주식 매수 대신 대기자금으로 돌리거나 하락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파생상품 거래가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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