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펀드 '수난의 시대'

입력 2008-10-02 15:08 수정 2008-10-0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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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도, 유가와 원자재 급락...'한화카자흐스탄주식' 3개월 -42.20%

카자흐스탄 펀드의 수익률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2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한화카자흐스탄주식 1(C1)'의 3개월 수익률은 -42.20%를 기록한 상태.

카자흐스탄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고 최근 그루지야 사태로 몸살을 앓았던 러시아주식펀드가 -39.84%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도 카자흐스탄의 낙폭은 과해 보인다.

카자흐스탄 펀드가 이처럼 부진한 성과를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미국발 금융위기 영향으로 외국인들이 카자흐스탄에서 자금을 빼고 있기 때문이다.

즉, 개인들의 낮은 주식에 대한 인식으로 인해 외국인들의 매도세를 받아 줄 수급 세력 기반이 약하다는 거다. 따라서 카자흐스탄의 주가 향방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결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카자흐스탄의 외국인 비중은 약 11% 정도 수준이다.거기다 카자흐스탄 투자의 매력으로 꼽혔던 유가와 원자재 가격의 급락으로 카자흐스탄 펀드가 타격을 입고 있는 것이다.

하나대투증권 서경덕 펀드애널리스트는 "카자흐스탄의 경우 고가의 자원재가 풍부한 국가이지만 현재 글로벌증시 및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 확대 영향을 피해갈 수 없어 보인다"며 "또한 최근 유가 하락의 영향과 함께 주식시장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고 외국인 매매가 많을수록 외부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카자흐스탄의 작은 시장 규모와 프런티어 마켓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국내에 출시된 카자흐스탄 펀드는 한화투신운용이 유일하다.

전문가들은 카자흐스탄과 같이 증시 초기 단계에 있는 시장에 투자할 때는 보다 신중한 접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양종금증권 박용미 펀드애널리스트는 "카자흐스탄 펀드에의 투자는 원자재 섹터에 집중 투자하는 것과 유사하게 움직일 수밖에 없어 원자재 및 상품 가격이 지속적으로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면서 높은 변동성을 감수할 수 있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며 "카자흐스탄은 프런티어 마켓의 높은 수준의 위험을 가진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염두 해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한화증권의 카자흐스탄 합작법인인 세븐 리버스 캐피탈(Seven Rivers Capital)의 윤영호 대표는 "밸류에이션을 보고 내수 기반이 튼튼하지 않은 나라에 투자하는 방법은 단기적이어서는 안된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카자흐스탄을 지켜볼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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