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7일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자동차 업종의 실적 악화를 전망한다며 종목별 목표주가를 일제히 내렸다.
김진우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양호한 실적으로 달아오르려는 분위기에 코로나19가 얼음물을 끼얹었다”며 “주요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의 미국·유럽 공장 가동이 연이어 중단되고 경기가 급랭하면서 수요 타격도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제 유가가 급락하면서 브라질ㆍ러시아 등 신흥국 경기가 하강하고 환율이 상승하는 것도 우려 요인”이라며 “이에 현대ㆍ기아차의 올해 글로벌 판매량 전망을 기존 대비 각각 6%, 4.8% 하향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 목표주가를 기존 18만5000원에서 15만 원으로, 기아차는 기존 5만 원에서 4만2000원으로 내렸다.
또 현대모비스(31만 원→28만 원), 한온시스템(14만5000원→13만 원), 만도(4만7000원→3만6000원), 현대위아(5만4000원→4만2000원) 등 자동차 부품업체의 목표주가도 일제히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