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 바닥 다지기… 변동성 축소가 우선

입력 2008-10-0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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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첫거래일(1일) 코스피시장이 美 증시 반등에도 불구 프로그램 매물에 밀려 약세마감했습니다.

앞서 열린 뉴욕증시(30일)는 20개 대도시 주택가격 사상최대폭 하락 등 악재가 적지 않았지만 구제금융안이 이번주내에는 승인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면서 전일 블랙먼데이 충격에서 벗어나 주요지수가 5% 전후의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美 증시 반등에 고무되어 소폭 상승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전일 저점대비 크게 오른데 따른 부담과 프로그램 매물에 약세로 반전, 좁은 등락을 펼친 끝에 전일대비 8.39p(0.58%) 내린 1439.67p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외국인이 1058억원 순매도로 이틀째 매도우위를 보였고 기관도 2359억원 순매도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개인은 3505억원어치 매수에 주력했습니다.

개인과 증권의 선물매도로 베이시스가 악화되면서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2583억원 순매도)를 중심으로 2258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습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은 저가 반발매수세 유입과 함께 美 구제금융법안이 결국엔 통과될 것이란 기대로 대부분 오름세를 탔습니다. 그러나 쉽게 걷히지 않는 신용 불안과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반등폭은 제한적이었습니다.

닛케이지수가 0.96% 오른 것을 비롯해 가권(0.78%), 호주(3.96%) 지수가 상승마감했습니다. 중화권 증시들은 일제히 휴장했습니다. 중국증시가 국경절 연휴로 이번주 내내 휴장하고 있는 가운데, 홍콩증시와 싱가포르증시는 이날 국경절과 '하리 라야 하지' 축제로 각각 휴장했습니다.

통신ㆍ보험株 강세

미국 구제금융안 통과 기대감이 되살아났지만 구제금융안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인식으로 인해 눈치보기 흐름이 이어졌고, 업종별로도 뚜렷한 특징없이 일부 경기방어주들이 선전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경기방어주 성격의 SK텔레콤(4.87%)과 KT&G(0.56%) 등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현대차(0.14%)와 LG디스플레이(0.84%) 등 일부 수출주들이 오름세를 탔습니다.

대부분의 시총 상위주들은 지수 조정에 합류했습니다.

삼성전자가 1.11% 내린 것을 비롯해 POSCO(-1.24%), 현대중공업(-2.97%), 한국전력(-1.31%), 신한지주(-0.24%), LG전자(-2.78%) 등이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업종별로는 통신(2.28%)과 보험(1.93%), 의료정밀(1.40%), 음식료품(0.72%), 운수창고(0.65%), 증권(0.25%) 업종이 오른 반면, 건설(-2.35%), 운수장비(-1.72%), 철강금속(-1.31%) 업종이 부진했습니다.

보험업종에 기관의 제한적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현대해상(5.08%), 코리안리(4.97%), 동부화재(4.49%), 흥국쌍용화재(3.81%) 등의 보험주들이 동반 강세를 기록했습니다.

외국인(458억원 순매도)이 매도공세를 펼친 코스닥시장에서는 시가총액 상위 1위~8위 종목이 무더기 하락한 가운데, 태광(0.78%)과 서울반도체(8.93%)가 지수를 방어했습니다.

와이맥스 웨이브2 기지국 국제인증을 받은 포스데이타가 7.84% 급등하고 단암전자가 스탠다드에너지테크의 우회상장으로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간만에 와이브로 테마주들이 들썩거렸습니다.

서화정보통신이 14.71% 급등했고 기산텔레콤(8.56%), 위다스(7.58%), 모빌리언스(6.71%), 영우통신(4.44%) 등의 와이브로/DMB 관련주들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원/달러 환율의 급등으로 키코(KIKO) 가입 중소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어느때보다 높아진 가운데, 신용보증기관 특별보증 조건부 은행들의 신규대출 및 출자전환을 골자로하는 정부의 지원방안이 알려지면서 심텍(8.22%), IDH(8.00%), 씨모텍(6.39%), 디에스엘시디(5.47%), 엠텍비젼(3.00%) 등의 키코관련주들이 모처럼 큰 폭 올랐습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거래일 연속 오른데 따른 피로감에다 정부의 적극적인 외환 공급방안과 美 구제금융 법안 통과 기대감으로 20원 하락, 1187원으로 마감했습니다.

하락추세 진행형..변동성 축소가 우선

구제금융법안 부결 악재에 대해 논의를 해볼만한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한 채 폭락했던 뉴욕증시가 시간이 흐르면서 "금융시스템 붕괴를 막기 위해서라도 구제금융법안이 결국은 상원에서 가결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냉철한 현실 인식과 함께 큰폭 반등했습니다.

그러나 구제금융법안 통과를 눈으로 확인해야겠다는 심리가 지배적이고 불확실성이 걷힐듯 걷히지 않고 있는 시장에서 무리하게 단기 시세를 주도해나갈 수급주체는 없는터라 반등탄력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S&P500지수가 장대양봉을 기록했지만 전일 장대음봉 안에 갇혀 하락의 기운을 제압하지는 못하는 형국입니다.

메이저 투자은행들의 잇단 퇴출, 예상밖의 구제금융법안 부결과 같은 매머드급 악재가 앞으로 나오기 어렵다고 보면 매도는 절정을 지났고 최근과 같은 패닉상황이 다시 재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엄연히 증시는 기술적으로 하락추세 내에 머물고 있으며, 변동성 확장국면에 위치해 있는 모습입니다.

모멘텀 측면에서 추가 급락가능성이 적다고 보면 저가매수세 유입과 함께 신중한 반등을 모색하는 국면이 전개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구제금융법안이 통과된다 해도 이미 예견되 호재이기에 역동적인 상승의 단초가 되기에는 미흡하다는 판단입니다. 따라서 바닥 공감대 형성과 함께 변동성을 축소하며 매수세를 규합해 나가는 점진적 반등 시나리오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변동성 축소와 더불어 반등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일이 우선입니다.

요컨대, 향후 구제금융법안의 통과는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 글로벌 증시의 반등 연속성을 담보하기에는 충분치 않습니다. 금융시장의 경색이 현저히 풀리고 신뢰가 회복되는데는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보수적 마인드를 견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악재에 대한 내성과 어느때보다 높아진 밸류에이션 매력으로 인해 글로벌 증시는 무기력하게 흘러내리기보다 어느정도 반발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익숙한 신용 악재로 지수가 급락할 경우 오히려 담대하게 대응하고 예측가능한 호재로 오를 경우 경계감을 늦추지 않는 균형잡힌 시각이 요구됩니다.

외국인들의 체감지수에 영향을 미치는 외환시장이 일시적이나마 안정을 찾은 점이 긍정적입니다. 내부적으로는 (52주 저점이자 심리적 지지선인) 50만원대를 사수하고 있는 대장주 삼성전자가 저점을 높여가는지, 구름층 진입에 성공하는지 여부가 향후 증시의 향방을 읽는데 도움이 될 듯합니다.

본 글의 저작권은 필자에게 있으며 필자와 슈어넷(www.surenet.co.kr)의 동의가 없는 무단전재 및 재배포는 위법행위입니다.

[ 자료제공 : ‘No.1 증시가이드’ 슈어넷(www.surenet.co.kr) 전화 : 835-85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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