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19 팬데믹 위협 매우 현실화”…선언은 여전히 꺼려

입력 2020-03-1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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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많은 국가서 발판 마련”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9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코로나19 관련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네바/EPA연합뉴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9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코로나19 관련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네바/EPA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에 대해 계속 뒷북치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미 일부 국가가 사실상의 ‘팬데믹(Pandemic·전염병 대유행)’으로 보고 상응하는 비상조치를 하고 있으며 WHO 자신도 그 위협을 인정하면서도 팬데믹으로 선언하는 것은 꺼리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가진 코로나19 언론 브리핑에서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가 아시아와 유럽, 중동과 미국 일부 등 전 세계로 퍼지면서 글로벌 팬데믹 위협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제 바이러스는 많은 국가에서 발판을 마련했다. 팬데믹 위협은 매우 현실화했다”며 “주말 동안 100개국에서 코로나19 사례가 10만 건을 돌파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는 발원지인 중국에서는 최근 뚜렷하게 감염이 둔화하고 있지만 반대로 전 세계 다른 지역에서는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현재 이탈리아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 명에 육박해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확진자가 많다. 한국과 이란이 7000명 이상이며 일본과 프랑스 스페인 독일이 각각 1000명을 넘었다.

WHO 관리들은 아직 글로벌 팬데믹으로 부르기에는 부족하다고 인식하고 있고 중국과 싱가포르는 성공적으로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점점 더 팬데믹 선언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CNBC는 분석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코로나19를 팬데믹으로 규정하기 위한 정확한 기준은 없다”며 “다만 통상적으로 팬데믹은 국가간 전염이 일어나고 통제가 제대로 안 이뤄질 때를 일컫는다. 중국과 싱가포르 등 통제에 성공한 국가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환자가 100개국에서 10만 명에 달할 때는 다시 생각해야 할 때”라며 “불과 2주 전에는 30개국이었다”고 지적했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단지 일부 국가만이 지역사회 감염이 계속되고 있어 세계 지도자들이 포기하기에는 이르다”며 “중국의 8만 명 이상 확진자 중 70%가 완치, 퇴원했다. 중국의 전염병 발발은 끝나가고 있다. 중국은 전염병을 통제하고 있다”고 중국을 찬양했다.

라이언 팀장은 “중국이 이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국가에서는 같은 코스를 밟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며 “여전히 코로나19는 계속 진행되고 있으며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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