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깜짝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금감원은 4일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유 수석부원장은 “연준의 대폭 금리 인하는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은행 등 금융회사의 외화자산 규모는 총자산의 15% 수준으로 금리 인하에 따른 단기적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각국의 통화정책 대응 과정에서 글로벌 저금리 기조가 한층 심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익성 저하 등 리스크 요인을 미리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과열경쟁으로 고위험 상품 불완전판매 등이 발생할 여지가 있는 만큼, 금융소비자 피해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앞서 미 연준은 3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으로 관광, 제조업 위축 징후가 보이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했다. 금리 인하 충격에 다우지수는 2.9% 급락했으나, 코스피는 각국의 정책공조 기대감에 외국인 순매수가 몰리면서 2.3% 상승했다. 원ㆍ달러 환율도 7.4원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