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특집]'착한 기업'이 성공한다

입력 2008-09-30 08:17 수정 2008-10-02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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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장학금에서 해외탐방까지 사회공헌 활기

최근 사회공헌이 지속가능경영의 필수적인 과제로 인식되고 있는 가운데 은행권의 사회공헌활동도 더욱 왕성해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은행들이 사회공헌 활동을 위해 지원한 금액은 총 3924억원으로 전년대비 11.7%나 증가했다. 이는 2006년에 전년대비 10.7% 증가한 데 이어 두 자릿수 증가세를 지속해 오고 있는 것이다.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활동 지원 금액 비율도 지난해 2.62%로 전년(2.57%)보다 다소 증가했으며, 참여 인원도 지난해 37만2967명으로 2006년 35만2928명보다 5.7% 정도 늘었다.

◆두 자릿수 성장 지속

이처럼 사회공헌활동 지원 금액이 해마나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은행권의 활동이 더욱 왕성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즉 이제는 사회공헌활동이 기업의 사회적 책무이자 기업이미지 전략의 핵심요소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과거 의무감에서 사회공헌활동을 했다면 이제는 기업이미지 전략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며 "기업의 비전과 특성에 따라 다양한 활동이 전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은행권의 사회공헌 활동을 보면, 장학사업이나 구호사업처럼 전통적인 활동에서 시작해 경제교육이나 해외탐방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하게 펼쳐지고 있다.

특히 소외계층 의료지원이나 장애인 자매결연 등 일회성 행사가 아닌 장기적인 안목에서 추진되는 봉사활동도 매우 많아졌다.

은행권의 사회공헌활동 강화에 본격 나선 것은 2006년도부터다. 이전까지는 각 은행별로 추진해 왔으나 2006년 2월 전국은행연합회 산하에 은행사회공헌협의회를 설치하고 전반적인 활동 강화를 위해 적극 지원하고 나섰다.

특히 지난해 4월 은행권의 사회공헌 실적을 집계한 '사회공헌활동 보고서'를 처음으로 발간하면서 은행들의 보이지 않는 경쟁도 치열해졌다.

◆질적 성장 동반돼야

또한 은행권은 양적인 성장과 함께 질적인 성장을 위해서도 적극 노력하고 있다. 양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질적인 성장이 동반되지 못하면 그 의미가 퇴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은행권 사회공헌 실적을 분석해 보면, 공익법인 지원 금액이 1125억원으로 전체의 29%나 차지했으며, 다음으로는 지역사회 및 공익분야에 979억원(25%)이나 지원됐다. 즉 성금이나 단체(기관) 후원이 아직도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한 시중은행의 사회공헌 책임자는 "은행의 사회공헌활동 비중은 아직도 성금 전달 등 일회성 행사의 비중이 적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자원봉사가 보다 활성화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도 "국내은행들의 사회공헌활동 지원 규모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사회공헌활동을 홍보 및 기부활동의 개념으로 인식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며 "아직도 소외계층이나 지역사회에 대한 지원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은행연합회와 은행들도 인재 육성이나 지역사회의 변화를 위한 중장기적인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일회성 행사나 성금(물품)의 비중을 줄이고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비율을 점차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은행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양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도 사회공헌활동의 질적인 성장을 위해 국내외 우수사례를 수집, 정기적인 워크숍 개최를 통해 사회 전반으로 확산시키는 데 앞장서겠다는 각오다.

더불어 은행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체계적ㆍ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외국사례 연구와 관련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경영실태 평가시 경영관리부문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나아가 시민단체 및 공공기관과 연대해 소외계층이나 지역사회 등 사회공헌 수요가 있는 곳을 집중 발굴해 기업과 상호 연계해 나가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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