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공포’에 기업설명회 올스톱

입력 2020-02-2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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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시작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오전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시작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으로 상장사 IR 담당자들과 잠재적 투자자 간 미팅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대신 컨퍼런스콜, 온라인 기업설명회 등을 통해 대안책을 강구하는 모양새다.

팬오션은 오는 28일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컨퍼런스콜(전화회의)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응책으로 투자자와 직접 대면 대신 원격으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증권사에서 진행하는 행사 역시 무산되고 있다. 올리패스는 지난 26일 삼성증권이 개최하는 바이오 코퍼레이트데이(Corporate Day)에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취소했다고 밝혔다.

IR업계 관계자는 27일 “최근 여의도에도 코로나19 관련 소문이 많이 돌다 보니 회사 측에서 먼저 NDR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고 말했다.

실적 시즌을 맞이한 상장사들도 비상이 걸렸다. 한 상장사 IR 담당자는 “통상 수일에 걸쳐 여러 운용사와 만나 NDR을 진행했지만, 이번엔 날짜를 줄여 짧게 만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며 “운용사 측에서도 미팅을 취소하고, 전화로 문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 기업설명회로 방향을 튼 곳도 있다. 크리스탈은 오는 28일 코스닥협회 강당에서 오프라인 기업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이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대신 다수 투자자들과 기업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보에 민감한 자산운용사, 애널리스트 측도 대면 미팅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NDR, 기업탐방을 진행하는 이유 중 하나는 시장보다 빠르게 정보를 얻겠다는 취지인데, 상황이 나쁘다 보니 미팅 자체를 취소하는 기업이 대폭 늘어났다는 전언이다. 각 운용사, 증권사들도 코로나19를 대비해 자체 격리방안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19로 의사결정, 비즈니스 미팅 등을 무기한으로 연기할 수 없다”며 “향후 거래가 무산되거나 필요한 의사절차를 내리지 못한다면, ‘연기’ 자체가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기회에 장기적 관점에서 비대면으로 실용적인 미팅 방안을 연구한다면,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코로나19와 같은 사태에 대비해 의견을 용이하게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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