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일감돋보기] 대명전선, 급성장 배경은 모기업 내부거래

입력 2020-02-27 15:38 수정 2020-02-27 18:0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대원전선의 100% 자회사인 대명전선이 모기업의 지원 속에 급성장하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원전선은 지난해 3분기 기준 대명전선과 갑도물산, 대원에프엠아이 등의 관계사들로 이뤄져 있다.

그 중 대명전선은 지난 2014년 9월 설립된 곳으로, 전선 제조ㆍ판매를 주 사업으로 하고 있다. 관계사들 중엔 최근 설립됐으며 서명환 대원전선의 아들 서정석 전무가 대표로 있는 기업이다.

대명전선은 대원전선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로, 설립 이후 꾸준히 대원전선을 통해 매출 규모를 늘려오고 있다.

2015년 대원전선으로부터 약 86억 원의 매출을 올린 대명전선은 이듬해부터 본격적으로 거래를 키웠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두 회사 간 거래 매출은 352억 원, 814억 원, 877억 원으로, 같은 기간 대명전선의 내부거래 비중은 평균 94%를 상회한다. 2015년(87%)을 제외하곤 해마다 90% 넘는 의존도를 기록 중이다.

그 결과 2015년 5000만 원 수준이던 대명전선의 영업이익은 2018년 16억 원까지 증가했다.

대명전선은 2016년만 하더라도 대원전선(51%)과 갑도물산(49%)이 지분을 나눠 가졌다. 대원전선은 갑도물산이 최대주주(31.04%)이기 때문에 사실상 그룹 전체가 갑도물산을 정점으로 한 구조로 이뤄져 있다.

또 갑도물산은 서명환 대표이사(85.46%)와 아들 서정석 전무(10.63%), 부인 박군자 씨(3.91%) 등 오너 일가의 지분으로만 이뤄진 기업이다. 결국 계열사 전반에 오너일가의 지배력이 매우 강한 구조다.

더군다나 대명전선의 경우 내부거래 비중이 타 계열사들보다 높은 수준으로, 여기에 오너 회사의 지분 소유까지 더해지면서 일감 몰아주기 제재와 관련해서도 자유로울 수 없었다.

그러나 2017년 대원전선이 갑도물산이 갖고 있던 대명전선 지분 전량을 취득해 갑도물산의 직접 지배에서 벗어나면서 관련 이슈에서도 멀어졌다.

한편 2세 서 전무는 1%대이던 대원전선의 지분을 지난 12월 3.16%까지 늘렸다. 이달 들어 지분을 추가 취득하면서 현재는 3.44%를 기록, 갑도물산에 이어 2대주주다. 아버지 서 대표가 1%도 안되는 지분을 보유한 만큼 업계에선 2세 경영 시작으로 해석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4 여의도 서울세계불꽃축제' 숨은 명당부터 사진 찍는 법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50-50' 대기록 쓴 오타니 제친 저지, 베이스볼 다이제스트 'MLB 올해의 선수'
  • "오늘 이 옷은 어때요?"…AI가 내일 뭐 입을지 추천해준다
  • “이스라엘, 헤즈볼라 수장 후계자 겨낭 공습 지속…사망 가능성”
  • "아직은 청춘이죠"…67세 택배기사의 하루 [포토로그]
  • 뉴욕증시, ‘깜짝 고용’에 상승…미 10년물 국채 금리 4% 육박
  • 끊이지 않는 코인 도난 사고…주요 사례 3가지는?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995,000
    • +1.39%
    • 이더리움
    • 3,258,000
    • +1.65%
    • 비트코인 캐시
    • 437,300
    • +0.25%
    • 리플
    • 716
    • +1.7%
    • 솔라나
    • 192,800
    • +2.23%
    • 에이다
    • 476
    • +0.21%
    • 이오스
    • 645
    • +1.42%
    • 트론
    • 208
    • -2.8%
    • 스텔라루멘
    • 125
    • +2.46%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950
    • +1.47%
    • 체인링크
    • 15,240
    • +2.49%
    • 샌드박스
    • 343
    • +1.7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