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기본료 폐지하면 적자 불가피"

입력 2008-09-28 12:43 수정 2008-09-28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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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의 30%가 기본료...영업이익률 4배

민주당이 당론으로 정한 휴대전화 기본료 폐지에 대해 이동통신사들은 적자 전환을 우려하면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이 지난 11일 '서민경제 살리기'의 일환으로 휴대전화 기본료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이통사들은 "기본료를 인하하는 것도 아니고 폐지를 하겠다는 것은 이동통신 사업을 포기하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분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1만3000원의 기본료를 받으면서 1인당 4만2949원의 매출을 기록, 매출액 대비 기본료 비중이 30.27%에 이른다. 이는 2004년 이후 전체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18~26%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대 4%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SK텔레콤의 연도별 영업익률 비중은 ▲2004년 24.32% ▲2005년 26.11% ▲2006년 24.26% ▲2007년 19.24% ▲올 상반기 18.84%로 매년 축소되고 있다.

KTF도 상황은 마찬가지. KTF의 1인당 매출액은 4만 1130원이고, 이 가운데 29.18%인 1만2000원이 기본료지만, 매출액에서 영업이익률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도 못 미치는 6~14%사이다.

연도별 영업이익률은 2004년 9.56%였던 것이 2005년 14.09%로 잠시 상승했을 뿐 2006년과 2007년 각각 10.56%, 6.05%로 대폭 낮아졌다. 게다가 올 상반기 마케팅 출혈경쟁의 영향으로 1.76%까지 축소된 상황이다.

LG텔레콤은 1인당 매출액이 3만 6346원이지만, 이 가운데 32.74%인 1만 1900원이 기본료로 책정됐다. 2004년 이후 영업이익률이 매출액 대비 기본료 비중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수준이다.

LG텔레콤은 연간 영업이익률은 2004년 4.43%를 시작으로 ▲2005년 10.26% ▲2006년 10.56% ▲2007년 7.06% ▲2008년 상반기 7.65%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기본료가 폐지되면 이통사로서는 통신요금을 대폭 인상해야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하고 "결합상품까지 판매로 수익성이 낮아질 것이 뻔한 상황에서 기본료 인상은 말도 안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안정상 방송통신전문위원은 "기본료가 생성된 이유는 시설·설비투자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제하고 "국민 95%가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고, 추가 투자비용 발생 가능성도 낮아 기본료의 목적이 다 했다"고 설명했다.

안 위원은 이어 "이동통신사들이 매년 수조원에 달하는 판매촉진비를 줄이고, 연간 1조원에 이르는 낙전수입 등을 감안하면 기본료를 폐지하더라도 큰 문제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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