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란이 딸 故박성신을 그리워했다. (출처=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캡처)
가수 박재란이 딸 故박성신을 떠올리며 눈물 흘렸다.
12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데뷔 64년 차 가수 박재란이 출연해 전남편과 이혼하게 된 계기를 털어놨다.
이날 박재란은 “연애는 달콤했지만 결혼 후 부부가 되고선 그렇지 못했다. 돈만 벌러 다니느라 부인으로서 제 역할을 못 했다”라며 “전 남편이 사업실패를 하면서 빚을 많이 졌다. 번 돈 한 푼을 못 쓰고 다 갚았지만 그래도 안 됐다”라고 털어놨다.
전남편의 반복되는 사업실패로 가지고 있던 집 두 채를 다 팔고 전셋집에 들어가면서도 박재란은 가정을 지키고자 했다. 하지만 전남편이 다방의 마담과 홍콩으로 도망가려 했다는 사실을 알며 모든 걸 정리했다.
이혼 후 아픔을 이겨내고자 미국으로 이민을 결정했다. 전남편 때문에 두 아이조차 데려갈 수 없었다. 미국에서 알게 된 지인으로부터 사기를 당하기도 했다. 꼬임에 넘어가 10억을 투자했다가 모두 날린 것. 당시 박재란은 자살도 결심했다.
그런 순간에도 박재란을 견디게 해준 건 한국에 놓고 온 두 딸이었다. 박재란은 ‘한 번만 더’를 부른 故박성신이 딸이라고 밝혔다. 박성신은 2014년 향년 45세에 심장마비로 세상을 등지며 박재란의 가슴에 지울 수 없는 아픔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