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반등에도 증시 불안 여전

입력 2008-09-2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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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시장 불안심리 쉽사리 거두기 힘들어

국내증시가 대내외 시장불안 요인을 딛고 모처럼 반등에 성공했지만 시장 참가자들의 불안 심리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미국증시 하락과 국제유가 급등 및 달러-원 환율 상승 등 국내증시를 둘러싼 대내외적 금융 환경 불안이 여전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러한 불안 우려를 지수에 선반영했다는 인식에 따른 기관의 적극적인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1480선에 안착하는 모습이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 정부의 7000억달러 규모의 부실채권 매입 기구 설립과 3조4000억달러에 달하는 MMF 지급 보증 프로그램 가동 및 금융주에 대한 공매도 금지 등 미국 정부가 현재까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취한 최후 수단들은 모두 동원했다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이러한 대책과 관련해 미국내에서도 우려와 비판을 받고 있다며 이는 향후 필연적인 재정악화를 수반할 수 밖에 없고 미국 모기지 시장 회복이 요원한 상황에서 주택가격 하락과 경기침체는 지속되고 있어 국내증시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구제금융안 입법을 앞두고 정치적인 시각이 엇갈리며 조속한 처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과 대규모 공적자금 투여에 따른 재정적자가 심화될 것이라는 점, 그리고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의 지주사 전환 소식에서 알 수 있듯이 구제 금융책에도 불구하고 개별 금융기관들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수그러들고 있지 않고 있어 국내증시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다만 정책에 대한 신뢰 부족으로 장세 변동을 수반하더라도 이번에 발표된 금융 위기 구제책은 이전에 취해졌던 어떤 대책보다 강도, 규모, 효과면에서 우월하다는 점은 분명해 보이기 때문에 정책의 실효성 여부를 지켜보고 나서 대응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당분간 호재와 악재가 공존하는 가운데 급등락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구제안 발표와 더불어 부동산 시장의 견조한 회복이 최상의 시나리오가 되겠지만 급등락에 실망하지 말고 큰 흐름을 살핀 뒤 장세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의 장세 변동이 심한 이유가 금융 위기의 부각과 이를 진화하기 위한 금융 당국이 내놓은 정책간 대결 구도로 인한 영향이 크다"며 "각국의 중앙은행과 정책당국이 내놓은 대책들이 단기효과는 있었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는 실패하면서 투자자의 불신을 쌓아왔던 것이 주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따라서 지수변동성이 줄어들기 위해서는 금융시장과 정책 당국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회복이 우선이고 장세 불안을 감안했을 때 단기 호재에 따른 지수의 일시적 급등시 무리하게 매수에 나서기보다 변동성을 이용한 저가 매수가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수 반등의 형태 역시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기 급등하며 연속적인 상승을 이어나가는 모습보다는 일정기간 저점을 높여가는 형태를 나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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