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사모펀드 운용사 48곳 늘었다…라임ㆍDLF 사태에도 ‘사상최대’

입력 2020-01-30 08:1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지난해 48곳 증가…경쟁 심화로 절반이 적자

지난해 사모 전문 자산운용사가 50곳 가까이 늘어나는 등 역대 최고로 많이 설립된 것으로 나타났다. 파생결합펀드(DLF) 관련 대규모 투자 손실과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에도 꿋꿋한 모습이다.

30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사모 전문 운용사는 전년 말보다 48곳 증가한 217곳으로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시기별로 보면 지난해 1분기 사모 운용사가 7곳 증가한 데 이어 2분기 10곳, 3분기 14곳, 4분기 17곳으로 증가 속도가 점점 빨라졌다. 지난해 7월 말부터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수익률 돌려막기 의혹과 ‘DLF 사태’ 등 사모펀드 이슈가 발생했지만 사모 운용사는 도리어 늘어난 셈이다.

사모펀드 전문 자산운용사는 2015년 말 19곳에서 2016년 말 91곳으로 급증한 데 이어 2017년 말 139곳, 2018년 말 169곳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말에는 200곳을 넘기는 등 증가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공모펀드도 운용할 수 있는 종합운용사가 2015년 말 74곳에서 지난해 말 75곳으로 1곳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정부가 2015년 사모펀드 규제를 대폭 완화한 이후 발생한 현상이다. 정부는 자본시장법을 개정해 △자기자본 20억 원 이상 △전문 운용 인력 3명 이상 △공모 운용사와 비슷한 수준의 물적 설비 등 요건을 갖추면 사모 운용사로 등록할 수 있게 했다.

사모펀드 시장도 양적 성장을 이어갔다. 사모펀드 설정액은 2015년 말 199조8000억 원에서 지난해 말 416조5000억 원으로 108.4%(216조7000억 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공모펀드 설정액이 13.4%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상당하다.

하지만 상당수 사모 운용사는 적자를 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사모 운용사 수가 늘어나면서 경쟁이 심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모펀드 전문 운용사의 경우 작년 3분기만 해도 200곳 중 절반이 넘는 113곳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엔 사모 운용사 169곳 중 47.3%인 80곳이 적자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제도 시행 1년 가까워져 오는데…복수의결권 도입 기업 2곳뿐 [복수의결권 300일]
  • 불륜 고백→친권 포기서 작성까지…'이혼 예능' 범람의 진짜 문제 [이슈크래커]
  • 전기차 화재 후…75.6% "전기차 구매 망설여진다" [데이터클립]
  • ‘아시아 증시 블랙 먼데이’…살아나는 ‘홍콩 ELS’ 악몽
  • “고금리 탓에 경기회복 지연”…전방위 압박받는 한은
  • 단독 ‘과징금 1628억’ 쿠팡, 공정위 상대 불복 소송 제기
  • 이강인, 두산家 5세와 열애설…파리 데이트 모습까지 포착
  • 뉴진스 뮤비 감독 "어도어, 뒤로 연락해 회유…오늘까지 사과문 올려라"
  • 오늘의 상승종목

  • 09.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7,803,000
    • +4.95%
    • 이더리움
    • 3,204,000
    • +2.59%
    • 비트코인 캐시
    • 437,000
    • +5.66%
    • 리플
    • 732
    • +2.23%
    • 솔라나
    • 182,500
    • +3.4%
    • 에이다
    • 468
    • +2.18%
    • 이오스
    • 672
    • +3.54%
    • 트론
    • 210
    • +1.45%
    • 스텔라루멘
    • 127
    • +4.1%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700
    • +3.81%
    • 체인링크
    • 14,370
    • +2.35%
    • 샌드박스
    • 345
    • +3.9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