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계열의 국내 최대 보안업체 에스원 직원이 만취한 여성을 순찰차 안에서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같은 보안업체 직원은 1년 전 고객을 상대로 강도짓을 벌인 바 있다.
YTN 보도에 따르면 에스원 직원인 26살 김모씨는 지난 6일 새벽 만수동 편의점 주변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순찰차에 태워 인근 중학교에서 성폭행했다.
술에 취한 피해 여성은 정복 차림에 순찰차까지 몰고 있는 김 씨를 경찰관으로 착각해 의심 없이 순찰차에 올라탔고, 다음날 김 씨를 성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가해자 김씨는 범행 다음 날에도 순찰 중 붙잡혔으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다 DNA 조사 등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성폭행 사실을 인정하고 합의금으로 700만원을 건넸다.
에스원측은 가해자 김씨에 대해 출동 근무에서 제외했을 뿐, 별다른 징계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문제의 심각성은 국내 최대 보안업체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에스원 직원들의 강력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는 점이다.
작년 9월에는 직원이 고객집에 침입해 강도짓을 벌이고 성폭행을 하려한 사실이 드러나 사회적 물의를 빚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