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지대’ 파고드는 안철수…민주당‧한국당 총선 득실은?

입력 2020-01-22 16:0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정치행보는 정부‧여당 ‘약한고리’ 공략…‘일여다야’ 구도는 보수야권 불리

安 ‘보수 통합’ 참여 여부가 핵심…통합 선 긋고 있지만 가능성 여전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을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을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16개월 만에 정치활동을 재개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의 독자 행보가 다가오는 총선에서 민주당과 득실을 가져올지 정치권의 셈법이 분주하다.

귀국 사흘째를 맞은 22일 현재까지 안 전 의원의 행보는 정권과 여당의 ‘약한 고리’를 공략하는 데 초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정계복귀 첫 일정으로 2016년 총선 ‘국민의당 돌풍’의 진원지였던 호남을 찾았다. 호남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이지만 지난 총선에서는 ‘호남 홀대론’ 확산 등으로 국민의당이 의석을 많이 가져갔다. 안 전 의원이 호남을 찾은 것 역시 ‘어게인 2016’의 의미가 담겨 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후 일정에는 정권을 향한 비판 메시지가 담겼다. 안 전 의원은 지난 21일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출신의 김경률 회계사와 만났다. 김 회계사는 ‘조국 사태’가 한창일 때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그를 옹호하는 진보진영 인사들을 강하게 비판한 뒤 참여연대를 떠난 인물이다. 이튿날인 22일에는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을 방문해 부동산 가격 폭등 문제를 논의했다. 경실련은 지난해 12월 청와대 참모진의 부동산 재산이 최근 3년간 3억 원 증가했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하는 등 최근 들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강하게 비판해 왔다.

여기까지만 보면 안 전 의원의 정계복귀는 정부‧여당에 부정적인 이슈로 해석된다. 하지만 안 전 의원이 독자노선을 걷는 것은 한국당 등 보수 진영 입장에서도 껄끄러운 부분이다. 여당에 유리한 ‘일여다야(一與多野)’의 구도가 굳어질 수 있어서다. 이에 통합 논의가 한창 진행 중인 보수 진영에서는 안 전 의원을 향해 연일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안 전 의원은 “그것이야말로 정부·여당이 바라는 함정에 들어가는 길”이라며 회의적인 태도를 보인다.

결국 진보‧보수 진영의 유불리는 ‘안 전 의원이 보수 통합 참여 여부’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안 전 의원은 여기에 선을 긋고 있지만 다양한 정계개편 방안이 거론되는 만큼 구도를 점치기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 안 전 의원은 “야권에서 치열하게 혁신 경쟁을 하는 것이 나중에 파이를 합하면 훨씬 더 커질 수 있는 길“이라며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지 않았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제도 시행 1년 가까워져 오는데…복수의결권 도입 기업 2곳뿐 [복수의결권 300일]
  • 불륜 고백→친권 포기서 작성까지…'이혼 예능' 범람의 진짜 문제 [이슈크래커]
  • 전기차 화재 후…75.6% "전기차 구매 망설여진다" [데이터클립]
  • ‘아시아 증시 블랙 먼데이’…살아나는 ‘홍콩 ELS’ 악몽
  • “고금리 탓에 경기회복 지연”…전방위 압박받는 한은
  • 단독 ‘과징금 1628억’ 쿠팡, 공정위 상대 불복 소송 제기
  • 이강인, 두산家 5세와 열애설…파리 데이트 모습까지 포착
  • 뉴진스 뮤비 감독 "어도어, 뒤로 연락해 회유…오늘까지 사과문 올려라"
  • 오늘의 상승종목

  • 09.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7,844,000
    • +4.17%
    • 이더리움
    • 3,206,000
    • +1.97%
    • 비트코인 캐시
    • 436,500
    • +4.68%
    • 리플
    • 733
    • +1.95%
    • 솔라나
    • 182,500
    • +2.64%
    • 에이다
    • 467
    • +1.3%
    • 이오스
    • 672
    • +3.07%
    • 트론
    • 209
    • +0.48%
    • 스텔라루멘
    • 127
    • +3.25%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700
    • +3.38%
    • 체인링크
    • 14,400
    • +1.98%
    • 샌드박스
    • 346
    • +3.2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