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 속 소통 강화 택한 삼성... 부사장 이하 인사가 관건

입력 2020-01-2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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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 대표 유임ㆍ경영지원 실장 교체… 50대 사업부장 선임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진제공=삼성전자)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20일 발표한 2020년도 정기 사장단 인사는 '안정'과 '변화', '소통' 기조가 읽힌 인사였다.

핵심 사업부문인 DS(디바이스솔루션)ㆍCE(소비자가전)ㆍIM(IT모바일)의 3인 부문장을 유임하며 '큰 틀'은 유지하되, IM 부문 무선사업부를 따로 떼어내 50대 초반의 젊은 사장에게 맡기는 등 '안정 속 변화'를 꾀했다.

노 사장은 2018년 부사장에 오른 뒤 1년 만인 2019년 정기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이번에는 사장 승진 1년 만에 무선사업부장이 되며 차기 CEO로 더욱 유력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김기남ㆍ김현석ㆍ고동진 대표이사는 부문 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전사 차원에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한편 후진 양성에 더욱 전념하길 기대한다"며 "갤럭시 신화를 일군 주역인 52세 젊은 리더인 노 사장은 참신한 전략을 제시하고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용 부회장의 파기환송심을 비롯해 회사 핵심 경영진이 여러 재판을 받고 있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대표이사 교체없이 큰 틀에서는 안정을 지향한다는 이 부회장의 의도가 담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두 명의 경영지원실장을 모두 교체한 것은 내부 안정 및 불확실성 대응을 위한 인사라는 평가다.

기존 노희찬 사장이 맡던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은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최윤호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맡게 됐다.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역시 기존 강봉용 부사장에서 박학규 사장으로 교체됐다. 박 사장은 삼성SDS 사업운영총괄 부사장에서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지원실장(사장)으로 승진했다.

새로 임명된 각 경영지원실장은 모두 재무 전문가로서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조직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언론인 출신인 이인용 사회공헌업무총괄 고문을 대외업무(CR·Corporate Relations) 담당 사장으로 위촉하며 소통을 강화했다.

이 사장은 해체된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장을 역임한 언론ㆍ홍보 전문가다. 2017년 11월부터는 사회공헌업무를 총괄해왔다.

이 사장은 삼성이 '쇄신 의지'를 담아 출범하는 준법감시위원회에 위원으로 참여하기로 한 데 이어 CR 담당으로 자리를 옮기며 대외 업무를 통한 소통을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는 큰 변화 없이 안정과 내실을 꾀한 것으로 보인다"며 "내일 부사장 이하 임원인사와 향후 조직개편의 폭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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