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가 해줄게" 정종길 안산시의원…노조 만들려니 "팔 자를 것" 막말

입력 2020-01-1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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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 원권 주면서 "힘들 때 찾아오면 100배 불려주겠다"…폭로도

(출처=정종길 안산시의원 페이스북 캡처)
(출처=정종길 안산시의원 페이스북 캡처)

정종길 안산시 의원(48·더불어민주당)이 안산시립국악단 여성 단원들에게 성희롱 발언과 갑질을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16일 MBC에 따르면 정 의원은 2018년 11월 일본에서 열린 안산시립국악단의 공연 뒤풀이 자리에 동석했다. 당시 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이었던 정 의원은 이 자리에서 처음 만난 여성 단원 A 씨와 대화하던 중 A 씨의 고향과 자신의 출신 지역이 가깝다는 것을 알고 나서 '오빠'라고 불러 달라고 했다.

A 씨는 "(정 의원이) '오빠가' '오빠가 그랬잖아' '오빠가 해줄게' 등의 말을 했다"며 "그분은 저보다 높은 위치에 있는 분이라서 난감했다"고 토로했다.

5만 원권 지폐를 건넨 사실도 폭로했다. 정 의원이 지폐에 직접 서명을 한 뒤 "네가 진짜 힘들고 어려울 때 가지고 오면 100배로 불려 주겠다"라고 말했다는 것. A 씨는 상당히 불쾌했지만 정 의원이 국악단 운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정 의원은 국악단 회식 자리에 수시로 참석하면서 전 국악단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특정 여성 단원을 지목해 "그 옆자리에 앉을 테니 비워놓으라"는 지시까지 있었다는 말도 나왔다. 그뿐만 아니라 A 씨는 "정 의원이 주차장에서 '오빠가 이렇게 어깨에 손을 올리면 기분 나빠?'라는 말도 했다"며 "소름 돋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갑질까지 서슴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단원들은 노조를 만들어 대응하려 했지만 정 의원이 "지금처럼 섣불리 나오면 문화국장, 예술국장 우후죽순처럼 날아간다"라고 말했다. 노조 결정을 주도한 남성 단원에 대해서는 "팔, 다리 잘라 버리겠다"라는 폭언을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에 정 의원은 "성희롱 발언이 없었다", "연습실에 자주 간 건 단원들이 연습을 소홀히 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노조를 탄압하거나 와해시키려 한 적도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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