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100세] 소변 보러 깨지 않기 위한 숙면의 원칙

입력 2020-01-1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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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중앙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중앙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김진욱 교수
▲중앙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김진욱 교수
우리 몸의 세포 하나하나에 24시간 주기의 시계가 돌아간다. 이러한 24시간 주기에 맞춰 생활하는 것이 에너지 대사 측면에서 이로운데, 수면 교란으로 인해 24시간 주기가 깨지게 되면 당뇨, 고혈압, 간질환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 소변은 24시간 주기의 신체 생리기능에 따라 방광과 콩팥에 각각 별도의 영향을 미친다. 콩팥에서는 낮보다 야간에 소변 생산을 더 낮추게 되며 방광에서는 이에 맞춰 저장하는 용적을 늘려준다.

그런데 밤에 일어나 소변을 보게 되는 이유 중 하나는 24시간 주기의 교란에 따라 낮과 동일하게 소변 생산이 많이 발생하며, 저장 용적도 낮과 동일하게 낮은 용적에서도 지각되어 밤에 깨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 습관적으로 자기 전에 물을 많이 마시고 잔다면 밤에 깰 수밖에 없는 상황을 자초하는 것이다.

더불어 빛에 대한 노출을 조절할 필요도 있다. 밤잠이 없는 사람들의 나쁜 습관은 잠이 올 때까지 휴대폰을 만지거나 텔레비전을 보는 것이다. 기계로 인한 빛에 대한 노출은 잠이 들려는 뇌를 아침과 같은 시계로 조정해 잠이 드는 상황을 어렵게 할 뿐 아니라 막상 잠이 들더라도 어긋난 리듬으로 인해 깊은 잠에 들기 힘들게 한다.

밤늦게 찾아오지 않은 잠 때문에 무료함에 쳐다보는 휴대폰 불빛, 건강을 챙긴다고 무리하게 많이 마시는 물, 나이 들면 잠이 준다고 지레 포기하는 마음 등 어떻게 보면 쉽게 고칠 수 있는 생활 습관들이지만 잘 몰라서 혹은 장삿속으로 비뚤어진 광고로 인해 우리는 나쁜 건강 습관을 익히고 말았다. 물은 적당히 마시고 잠을 잘 때는 빛에 대한 노출을 생각하며 자기 직전에 휴대폰이나 텔레비전 등을 삼가고 잠자리에 들어서는 빛을 완전히 차단하는 환경이 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밤에 소변을 보기도 하는데 이는 전립선비대증, 과민성 방광, 배뇨근 기능저하와 같은 노화에 따른 배뇨의 병적인 상태도 있다. 하지만 그런 질환도 치료하면 훨씬 좋아지기 때문에 나이 탓이라고 하나둘 포기하지 말고 먹고 자고 마시는 기본적인 생활부터 바로잡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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