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 메릴린치 인수…초대형 금융그룹으로 도약 (종합)

입력 2008-09-1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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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년 전통의 메릴린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94년 역사의 미국 월가의 대형 증권사인 메릴린치가 결국 모기지 관련 부실의 유동성 위기를 스스로 극복하지 못하고 미국 최대 소매금융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에 피인수됐다.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에 따르면 미국 최대 소매금융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모기지 관련 부실로 유동성 위기에 처한 메릴린치를 440억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이로써 94년 역사의 세계 '최강' 증권사인 메릴린치가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인수금액은 주당 29달러로 지난 12일 종가인 17.05달러 대비 70% 할증된 가격으로 결정됐다.

두 회사는 14일(현지시간) 밤 이사회를 개최, 합병안을 승인했다. 메릴린치 이사회는 협상이 실패했을 경우 월요일 증시에서 주가가 폭락할 것을 우려, 만장일치로 합병을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BoA는 이날 오후까지만 해도 리먼 브러더스를 인수할 가장 유력한 곳으로 지목됐다. 하지만 미국 정부 당국이 리먼 자산 부실화에 대한 보증 등 지원에 난색을 표명하면서 리먼 인수를 포기했다.

미국 당국은 금융시장 붕괴를 막기 위해 모기지 관련 부실로 유동성 위기와 주가 급락을 겪어온 메릴린치를 인수할 것을 BoA에 적극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건 스탠리 역시 최종 순간에 메릴린치 인수자로 검토됐으나 모건스탠리 역시 모기지 부실이 만만치 않아 막판에 포기했다고 CNBC는 보도했다.

한편 BoA는 올해 초 미국 최대 모기지 업체인 컨트리와이드파이낸셜을 인수했으며 이번 메릴린치 인수로 신용카드, 오토론 등 소매금융 부문부터 주식·채권 발행, 인수합병(M&A) 자문 등 투자은행(IB), 자산 운용을 아우르는 초대형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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