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뉴 트렌드]①2020 글로벌 경제 화두는 ‘T·E·R·M’

입력 2020-01-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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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뒤로하고 2020년 경자년(庚子年)의 태양이 떠올랐다. 일본의 대한국 수출규제,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 등 지난해 한국 경제는 내우외환의 상황에서 고전했다. 올해는 부산 다대포에서 바라본 대한해협의 무역선 옆으로 힘차게 솟아오르는 붉은 해처럼 우리 경제가 웅비하는 희망찬 한 해가 되길 바란다. 신태현 기자 holjjak@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뒤로하고 2020년 경자년(庚子年)의 태양이 떠올랐다. 일본의 대한국 수출규제,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 등 지난해 한국 경제는 내우외환의 상황에서 고전했다. 올해는 부산 다대포에서 바라본 대한해협의 무역선 옆으로 힘차게 솟아오르는 붉은 해처럼 우리 경제가 웅비하는 희망찬 한 해가 되길 바란다. 신태현 기자 holjjak@
2020년 새로운 태양이 떠올랐다. 지난 2019년 기해년(己亥年)은 ‘황금 돼지의 해’로, 재물이 넘치고 큰 복이 올 것이라던 기대와 달리, 어려운 경제와 불확실성으로 세계 경제가 몸살을 앓았다. 그러나 어두웠던 어제의 태양은 지나갔다. 2020년 흰 쥐의 해인 경자년(庚子年) 새해가 우리를 비추고 있다.

새해를 맞아 이투데이는 올해 글로벌 경제의 키워드로 ‘텀(T·E·R·M)’을 꼽았다. T·E·R·M은 올해 세계 경제의 향방을 좌지우지할 4대 이슈를 의미한다. △무역 전쟁(Trade war) △미국 대선(presidential Election) △글로벌 공장 이전(factory Relocation) △통화정책(Monetary policy) 등이 바로 그것이다. ‘Term’이라는 단어가 새로운 학기를 뜻하는 만큼 올 한해에는 새 학기를 시작하는 학생들처럼 걱정스런 마음은 잠시 뒤로 미루고, 설레고 활기찬 마음으로 새해를 시작하고자 하는 염원도 담았다.

먼저 국가 간 무역분쟁 이슈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마찬가지로 세계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장장 17개월간 세계 경제를 위협하던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은 지난달 ‘1단계 무역 합의’를 이루면서 휴전상태에 돌입했지만, 몇 가지 불씨와 불안 요소들이 남아 있어 안심하기는 이르다. 대표적인 예가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확대다. 미 CNBC에 따르면 이미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1단계 합의의 주 내용인 중국의 농산물 구매 목표치가 비현실적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특히 중국이 미국 제품·서비스 구매 확대 약속에 시장 상황 및 세계무역기구(WTO) 규칙 준수를 전제한 것은 ‘약속은 하나 목표액을 맞추지 못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고 전문가는 해석했다. 문제는 중국이 목표치를 채우지 못하면 무역 갈등이 다시금 재점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양측은 중국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관세를 원래대로 되돌린다는 내용의 ‘스냅백(Snap back)’ 조항에 합의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 또한 눈여겨봐야 할 주요 이벤트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여부로 시선이 쏠린다. 월가 전문가들은 2기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다면 △무역전쟁 심화 △감세 2.0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교체가 주저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에서는 중국과 2단계 무역 합의를 기대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유럽과도 무역 마찰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 WTO 등 국제기구를 향한 압박 수위가 더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아울러 그간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금리 인하 요구를 거부해 왔던 파월 의장의 교체 가능성과 1기 집권 직후와 마찬가지로 2기에서도 또 한 번 감세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지속적인 인건비 상승과 경제 성장 둔화로 저물어가는 ‘세계의 공장’ 중국과 공급망 전환으로 수혜를 입은 베트남, 인도, 대만, 말레이시아 등 새롭게 그려진 ‘글로벌 신(新) 공장지도’ 역시 올해 주요 이슈 중 하나다.

또 지난해 세 차례 연속으로 기준 금리 인하에 나섰던 연준과 ‘비둘기 떼’로 변신했던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올 한해에는 어떠한 통화 정책을 들고 나설지도 주요 관심사 중 하나로 꼽힌다. 연준은 당분간 금리를 동결하겠다는 신호를 보낸 상태다. 다만 일각에서는 내년 무역 갈등이나 세계 경기 침체 등에 따라 연준이 최소 한 번의 금리 인하를 강요받을 수도 있으며, 특히 대선 전 한 번의 ‘깜짝 금리 인하’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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