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1MDB 스캔들 관련 미 법무부에 20억 달러 벌금낼 듯

입력 2019-12-2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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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뇌물법 위반 혐의 인정…내년 초 최종 합의안 발표 예상”

▲골드만삭스 뉴욕 본사. 뉴욕/AFP연합뉴스
▲골드만삭스 뉴욕 본사. 뉴욕/AFP연합뉴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말레이시아의 ‘1MDB 비자금 스캔들’과 관련해 미국 법무부에 20억 달러(약 2조 3294억 원) 상당의 벌금을 지불할 것으로 보인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미국 뇌물법 위반에 대한 혐의를 인정하고, 벌금을 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현재 골드만삭스는 미국 법무부와 20억 달러 이내의 벌금에 대체로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벌금은 골드만삭스 본사가 아닌 아시아에 있는 자회사가 낼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번 논의에는 골드만삭스가 자체 규정 준수 절차의 변경을 감독하고 권고하기 위해 독립적인 감독 기구를 설치하는 내용도 포함됐다는 소식이다.

다만 현재 논의가 계속되고 있으며, 최종 합의된 내용은 내년 초쯤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그동안 협상의 윤곽이 바뀔 수도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1MDB는 나집 라작 전 말레이시아 총리가 2009년 설립한 국영투자기업이다. 나집 전 총리와 측근들은 이 회사를 통해 45억 달러를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1MDB는 2012∼2013년 세 차례에 걸쳐 65억 달러어치 채권을 발행했는데, 채권 발행 대행사가 바로 골드만 삭스다. 골드만삭스는 이와 관련해 자금 유용 가능성을 알면서도 투자자를 오도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골드만삭스 대변인은 “해결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금 결과에 대해 추측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벌금과는 별개로 ‘1MDB 비자금 스캔들’에 대한 말레이시아 당국의 수사는 계속 이어진다. 말레이시아 검찰은 골드만삭스 3개 자회사 전·현직 임원 17명을 기소한 상태이며 골드만삭스에 대해 수십억 달러의 벌금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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