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매연 감축 촉매로 쓰이는 산업용 금속 팔라듐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팔라듐 가격이 스팟 거래에서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팔라듐 가격은 한때 전날보다 1.1% 상승한 2000.35달러를 기록한 후 런던 시간 오전 6시 32분(한국 시간 오후 3시 32 분) 현재 1997.70달러로 추이했다. 팔라듐은 올해 들어 58% 상승, 이대로 가면 7개 반기 연속 상승세가 된다.
씨티그룹은 팔라듐 가격이 내년 상반기에 250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주요 산지인 남아프리카의 정전으로 인해 광산 운영에 차질이 생기면서 고공행진이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백금족 금속인 팔라듐은 구리나 니켈 등을 제련하는 과정에서 부산물로 나오며, 주로 휘발유 자동차 배기가스 정화 장치의 촉매로 쓰인다.
블룸버그는 최근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 합의에 이르면서 세계 경제 성장과 자동차 수요에 대한 전망을 높인 게 팔라듐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