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100세] 우리 몸의 막힌 하수도 ‘요로결석’

입력 2019-12-0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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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병훈 중앙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중앙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지병훈 교수
▲중앙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지병훈 교수
소변이 만들어져 몸 밖으로 배출되는 경로인 요로에서 발견되는 돌을 요로결석이라고 한다. 결석에 의한 옆구리통증은 마치 아이를 낳을 때의 산통과 같은 정도의 강도로 나타나게 되므로 당해본 사람만 안다는 무시무시한 고통으로 악명이 높다. 주로 30~50대 젊은 층 환자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하며, 여성에 비해 남성이 요로결석에 걸릴 확률이 2~3배 더 높다.

소변은 신장에서 피를 걸러서 생성되어 관을 거쳐 방광에 도달해 모여 있다가 소변을 볼 때 요도를 통해 몸 밖으로 배설된다. 이 과정에서 요로결석이 파이프 역할을 하는 요관을 막게 되면 마치 하수도가 역류하는 것처럼 신장에 물이 차면서 붓는 수신증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때 옆구리통증, 혈뇨, 메슥거림, 구토와 같은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빈뇨, 잔뇨감, 요실금, 배뇨통 등 방광 자극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요로결석은 복부 CT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지만 소변검사, 단순 복부 X선 촬영, 초음파검사 등의 간단한 검사들로도 진단이 가능하므로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서도 미리 발견해 치료할 수 있다. 요로결석은 치료를 하지 않고 그냥 둘 경우 크기가 커지거나 위치가 변하면서 통증의 강도가 심해질 수 있으며, 요관 막힘이 지속될 경우 신장에 염증이 발생하거나 신장 기능을 상실하게 되므로 의사와의 상담을 통한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요로결석의 치료는 통증의 정도, 결석의 크기 및 위치에 따라서 달라지는데, 일반적으로 통증이 심하지 않으면서 크기가 5㎜ 미만으로 작은 경우에는 결석의 자연배출을 기다려 볼 수 있으며, 물이나 음료수를 많이 섭취해 소변 배출량을 늘리거나 운동을 통해 물리적으로 결석을 막힌 요관에서 배출시키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보다 적극적인 치료방법 중 체외충격파쇄석술은 대표적인 비수술적 치료로 입원이나 마취 없이 외래에서 간단한 시술만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결석의 20% 정도를 차지하는 단순 X선 검사에서 보이지 않는 결석이거나 하부요관에 위치한 결석일 경우 치료 성공률이 떨어지므로 반복적인 시술을 받아야 될 가능성이 높고, 결국 요로결석의 치료기간이 길어지게 해 일상생활로의 빠른 복귀를 막게 된다. 최근에는 내시경기술 발달이 빨라지면서 요관경하 배석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데, 입원 및 마취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는 대신 결석을 보다 확실하게 제거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수술 다음 날부터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장점 덕분에 바쁜 현대인들에게 인기가 많다. 요로결석은 재발률이 20~80%로 높은데, 치료 후에도 재발을 막기 위해 하루 최소 2L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이 재발 방지에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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