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심리 불안속 유증 불발 속출...속타는 기업들 '울상'

입력 2008-09-05 08:16 수정 2008-09-0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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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기업들 대주주마저 유증 '나 몰라라' 사업차질 우려

최근 증권시장에 불안한 투자심리가 팽배해지면서 기업들이 돈을 구하지 못해 속앓이를 하고 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상장사들이 신규사업 진출이나 기존 사업 확장을 위해 자금조달 방법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으나 대부분이 불발로 끝나고 있어 더욱 애간장이 타들어가고 있다.

이같은 문제는 거래소나 코스닥을 따질 것 없이 모든 기업들의 공통된 고민이 돼 버렸다. 그러나 더욱 문제가 심각한 것은 거래소보다 재무구조가 열악한 코스닥 상장사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최근들어 유상증자를 제대로 성공한 케이스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코스닥 시장에서 우량한 회사로 꼽히고 있는 회사들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유량계 및 각종 계측기 생산업체인 한국오발은 타법인유가증권취득자금 조달을 위해 199억9900만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으나 전량 미청약으로 인해 불성립됐다.

3SOFT 역시 10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가 청약 결과 0주가 청약돼 미발행됐으며 우수씨엔에스도 마찬가지로 최근 진행한 237억5000만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청약률이 0.03%에 그쳤다.

소프트웨어 개발 및 판매업체인 윈드스카이와 투자전문회사인 토자이홀딩스도 각각 보통주 126만7515주와 609만5237주를 일반공모와 3자배정 유상증자로 진행했으나 전량 미청약됐다.

이들 기업들은 사업확장 이외에 사채상환 등의 사용목적으로 반드시 유상증자 성공이 필요한 입장인 상황이라 더욱 타격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주주들을 대상으로 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최대주주마저 외면하고 있는 실정인 기업들도 나오고 있다.

한 기업의 관계자는 "코스닥 기업의 경우 신사업진행이나 채무상환 등에 사용될 자금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지만 최근 유상증자의 불발로 걱정이 태산이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유상증자의 실패 원인이 여러가지 있겠지만 최근 불안한 증권시장의 상황 역시 한 몫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다른 기업 관계자는 "유상증자 실패로 현 경영진들을 대상으로 먼저 유상증자를 실시할 것이다"며 "추후 모자란 금액들은 기관투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충당할 계획이지만 이 또한 쉬운 일이 아니라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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