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9월부터 판매 회복될 듯

입력 2008-09-02 10:52 수정 2008-09-0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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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주요 자동차 5사의 내수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18.7% 감소한 8만87대를 기록하며 크게 악화된 모습을 보여줬다. 전월 대비로는 -17.9%의 성적표다.

이러한 판매 악화는 임금협상에 따른 현대, 기아, GM대우의 잦은 부분파업과 쌍용차의 3주간 공장가동중지에 따른 생산차질이 주요인이다.

8월 총 생산 차질은 현대차 3만9700대(7일간), 기아차가 1만4800대(8일간) 이었는데, 생산 차질이 커서 경기 침체에 따른 판매 둔화 여부는 분석하기 힘들다.

업체별로는 거의 모든 업체가 생산 차질을 겪으며 판매가 크게 감소했지만, 기아차는 전년도 파업 기저 효과와 경차 및 신차 효과로 소폭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가동률이 가장 높은 현대차가 부분파업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으며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25.4%나 감소했고, GM대우 역시 타이어공급차질과 부분파업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9% 감소했다. 쌍용차도 생산 감축과 도장라인공사로 전년 동기 대비 47.1%나 감소했으나, 기아차는 전년도 파업 기저 효과와 모닝 판매 호조, 로체 이노베이션의 신차 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 1.3% 증가했다.

솔로몬증권의 채희근 수석연구원은 “현대차의 쏘나타 주문적체는 8000여대(1개월 분량), 아반떼는 3500여대(0.7개월), 그랜저는 1200여대(0.3개월)로 로체 이노베이션에 의한 쏘나타 판매 간섭효과는 우려할만한 사항은 아니다”며 “8월 중순 출시한 기아차 포르테는 현재 3000대가 주문되어 생산 차질만 없다면 9월 목표치인 4800대는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파업 발생 가능성이 높아 다소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채 연구원은 “전년대비 추석연휴일수가 2일 적음에도 불구하고 월초 부분파업에 따른 생산차질로 9월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파업은 9월 초순까지는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최악의 상황은 벗어나며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유류가격 하락으로 SUV 판매도 서서히 호전될 조짐을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업체별로는 경차 인기와 신차 효과(로체 이노베이션, 포르테, 쏘울)로 기아차 판매가 호조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대차는 파업이 종료되는 9월 중순부터 회복될 것으로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쌍용차는 높은 경유값에 따른 SUV 위축으로 전년대비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6월을 기점으로 최악의 상황은 벗어나며 체어맨W 3200cc 출시(9월)를 계기로 소폭 회복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성증권의 한금희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의 내수 약세 영향은 3분기 실적 악화로 이어지겠지만, 원화약세가 지속될 경우, 9월 이후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매듭 지어지지 않고 있는 노조 문제로 당분간 주가의 변동성이 확대된다 하더라도, 이는 매수기회로 활용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현대차의 8월 내수판매량은 3만8023대, 이는 무 분규로 상승했던 전년 동월 실적 대비 25.4% 하락한 것이고, 8월 가격인상을 앞두고 수요가 미리 발생했던 지난 7월 대비 27.6% 감소한 것이다. 내수 판매가 약화되고 있다는 증거는 명백하지만, 지금까지 현대차의 8월 판매가 4만5000대 수준이라고 볼 때, 판매량 감소의 70%는 노조파업으로 인한 생산손실과 7월에 미리 발생한 수요에서 기인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한금희 애널리스트의 설명이다.

8월 중의 내수판매감소가 수출감소보다 가파른 이유는 생산물량을 수출로 배정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지금 현대차가 해외 딜러들로부터 밀려있는 수주물량이 8월 말 기준 20만 대에 육박하기 때문에, 생산이 정상화되면 4분기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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