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일랜드 대학살을 핼러윈 프로모션으로?...맥도날드, ‘블러디 선데’ 아이스크림 논란

입력 2019-11-0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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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맥도날드 매장에 붙어 있던 블러디 선데 포스터. 출처 CNBC
▲포르투갈 맥도날드 매장에 붙어 있던 블러디 선데 포스터. 출처 CNBC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가 핼러윈을 맞아 포르투갈 매장에서 선보였던 ‘블러디 선데(bloody sundae)’ 아이스크림 이벤트를 취소했다.

3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핼러윈을 맞아 포르투갈 매장에서 ‘블러디 선데’ 아이스크림 이벤트를 벌였다가 아일랜드 국민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이에 맥도날드는 사과하고 해당 이벤트를 종료했다.

아일랜드 국민을 자극한 이유는 이벤트 제목 ‘블러디 선데’가 역사적 비극이었던 북아일랜드의 대학살 ‘Bloody Sunday)’와 발음 상 유사했기 때문이다. ‘블러디 선데이’는 북아일랜드에서 1972년 1월30일 발생했던 대량 학살 사건을 뜻하는 말이다. 1972년 북아일랜드 데리에서 영국군이 비무장 가톨릭 시위대에 총격을 가해 14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피로 점철된 아일랜드 현대사를 대표하는 비극으로 꼽힌다.

이벤트가 시작된 이후 한 아일랜드 시민이 매장에 붙어있던 광고 포스터 사진을 찍어 트위터에 올리면서 소셜미디어 상에서 비난이 쏟아졌다.

‘선데 블러디 선데’라 적힌 포스터는 핼러윈을 맞아 아이스크림의 한 종류인 선데(sundae)를 할인 판매한다는 내용으로, 빨간색 시럽이 뿌려진 아이스크림 사진이 담겼다.

맥도날드 대변인은 “역사적 사건을 언급할 의도는 없었다”면서 “이 광고로 불쾌했을 분들께 정중히 사과한다”고 밝혔다.

영국과 아일랜드 사이의 참혹했던 역사적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마케팅으로 뭇매를 맞은 건 맥도날드 뿐만이 아니다. 2012년 나이키는 ‘블랙 앤 탠즈’ 운동화를 출시했다가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

블랙 앤 탠즈는 1920년대 아일랜드의 민중 반란군을 진압하기 위해 파견된 영국 퇴역 군인들로 구성된 특별 경찰을 말한다. 명칭은 그들이 입었던 카키색 군복과 검은색 경찰 제복에서 유래했다. 이들은 아일랜드 마을을 약탈하고 구타와 살인을 저질러 아일랜드 국민들에겐 아픈 역사로 기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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