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입주 아파트 전세가율 56.84%로 ‘뚝’…7년만에 최저

입력 2019-10-30 13:33 수정 2019-10-3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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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년차 새 아파트 전세가율 62.58%… 2013년 이후 최저

▲입주 1년차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 (자료 제공=KB부동산 리브온)
▲입주 1년차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 (자료 제공=KB부동산 리브온)
새 아파트 몸값이 치솟으면서 서울의 입주 1년 차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국 새 아파트 전세가율도 6년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30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이달 14일 기준 서울에서 입주 1년 차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56.84%를 기록했다. 2012년(58.60%) 이후 최저치다.

새 아파트의 전세가율이 50%를 밑도는 곳은 강남구(49.7%)와 강동구(47.1%) 두 곳이다. 올해 입주한 아파트가 있는 곳 중 강동구의 전세가율이 가장 낮다. 대단지 신규 아파트 공급이 집중되면서 입주 아파트 매매가는 크게 오른 반면 전셋값은 약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강동구는 올해 6월 명일동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1900가구)에 이어 지난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4932가구) 등 7000여 가구가 입주했다. 올 연말까지 ‘힐스테이트 암사’(460가구), ‘고덕 센트럴 IPARK’(1745가구)와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1859가구) 등 4000여 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전국 1년 차 신축 아파트 전세가율도 62.58%로 2013년(72.37%)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최고점(74.09%)을 보였던 2016년보다 11.5%포인트 낮아졌다. 수도권(서울ㆍ경기ㆍ인천)은 62.40%를 기록했다. 지방 5대광역시는 3년 전부터 하락한 전세가율이 올해 62.81%까지 떨어졌다. 지방 5대 광역시에서 전체 평균치보다 낮은 곳은 경북(61.3%), 인천(60.6%), 광주(59.7%), 경남(57.6%), 울산(57.4%), 세종(37.1%)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준공 후 첫 입주를 시작할 때 아파트 전세가율은 주변 평균보다 낮게 형성된다. 입주가 가까워지면서 준공 전에 잔금을 치르려는 집주인들이 전세가격을 낮춰서 매물로 내놓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2년 이후 이런 현상은 바뀌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전세자금대출 지원이 확대되면서 세입자들의 전세 선호 현상이 강해져서다. 2010년 50%를 밑돌았던 새 아파트 전세가율은 2013년 60%를 넘어선 데 이어 2015년엔 77%를 넘어섰다.

이미윤 KB국민은행 부동산플랫폼부 전문위원은 “당시 낮은 금리의 전세자금 대출을 활용하면 매매가격의 70~80%에 육박한 전세금 마련이 가능했다”며 “전세가율이 매매가격 턱밑까지 오르면서 아파트 가격의 30% 정도만 부담하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성행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서울 등 조정대상지역의 1가구 1주택자 양도세 비과세 요건 강화(2년 거주)로 거주 요건을 채우려는 집주인들이 많아지면서 매물 역시 감소하고 있다.

이 위원은 “풍부한 유동자금과 저금리 영향에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전세가격과 매매가격의 격차는 당분간은 벌어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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