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10월 28일~11월 1일) 국제유가는 OPEC(석유수출기구)의 추가 감산 가능성과 터키와 쿠르드족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변동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와 두바이(Dubai)유는 전주 대비 각각 3.3%, 1.1% 상승한 55.3달러, 60.1달러를 기록했다. OPEC 총장의 산유국 추가 감산 가능성을 언급하며 예상과 달리 미국 원유재고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로 인한 영향으로 유가 강세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전유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예상한 원유재고 변화는 450만 배럴 증가였지만 실제론 -170만 배럴이 오히려 감소했다”며 “최근 미국 원유 생산활동과 관련해 리그 수의 뚜렷한 감소세가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주 리그 696개로 2017년 4월 이후 처음으로 700개 하회했으며 이는 연초 대비 181개(-21%) 낮아진 수준”이라며 “그럼에도 미국 원유 생산량은 매주 역사적 고점 돌파하고 있는데 주요 분지 리그 당 신규 원유 생산량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생산성 향상이 동반되고 있어 리그 수 하락에도 불구 미국 원유 생산량은 과거 대비 폭은 더디더라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광래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중 무역 협상 일부 타결 기대가 지지력을 제공하고 있다”며 “미국의 재고 감소와 OPEC+의 추가 감산 가능성 대두, 터키와 시리아의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으로 유가가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주 유가는 하락 압력이 다소 우세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미국 원유 재고는 석유 제품들에 대한 수출 수요 증가로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며 ”12월 OPEC+의 추가 감산합의 가능성은 여전히 낮을 것으로 평가한다“고 예측했다.
이어 ”터키의 시리아 침공 이후의 행보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