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 뿔난 트럼프 “정부기관, 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 구독 끊어라”

입력 2019-10-2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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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인 “수십만 달러 세금 아낄 수 있다”…트럼프는 여전히 해당 신문 기사 읽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손짓하며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손짓하며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 연합뉴스.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에 대한 강한 반감을 내비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든 미국의 연방 기관에서 이들 신문의 구독을 중단할 것을 주문했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연방 정부기관들에 NYT와 WP의 구독을 갱신하지 말 것을 지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테파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모든 연방 기관에서 구독을 연장하지 않으면 상당한 비용이 절감될 것”이라며 “수십만 달러의 세금을 아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자세한 내용과 관련해서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다.

정부기관들이 두 매체를 얼마나 구독하고 있는지, 백악관이 어떠한 방식으로 구독 중단을 끌어낼 것인지, 또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주문이 얼마나 빠르게 이행될지 등 세부사항은 아직 알 수 없다.

이번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직원들에게 백악관의 WP와 NYT에 대한 구독을 취소하라고 말한 지 며칠 만에 이뤄졌다. 이미 백악관에는 이들 신문의 인쇄판이 배달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백악관에서 더 이상 그것(NYT)을 원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아마 그것(NYT)과 WP 구독을 종료하게 될 것이다. 그들은 가짜 뉴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부터 지속해서 ‘가짜 뉴스’, ‘국민의 적’ 등 원색적인 단어를 동원해 일부 언론매체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지난 6월에는 NYT의 일부 보도를 두고 “실질적 반역 행위(virtual act of treason)”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은 그가 ‘뉴스에 열광하는 소비자’이며, NYT와 WP의 기사를 정기적으로 읽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지시와는 별개로 그가 두 신문의 기사를 지속해서 읽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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