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지금 같으면 나도 알리바바 취업 못할 것”

입력 2019-10-21 17:0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지나친 학벌주의 고용 트렌드 비판…“디지털 시대와 안 맞아”

▲지난해 홍콩에서 열린 블록체인 기반 송금 솔루션 출시 기념식에 참석한 마윈 알리바바 전(前) 회장. 홍콩/AP 연합뉴스.
▲지난해 홍콩에서 열린 블록체인 기반 송금 솔루션 출시 기념식에 참석한 마윈 알리바바 전(前) 회장. 홍콩/AP 연합뉴스.
중국의 가장 성공적인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馬雲·Jack Ma)이 “나 같은 사람들은 지금 알리바바에 취업하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마윈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포브스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지나치게 학벌을 중시하는 고용 관행을 비판했다.

그는 “알리바바뿐만이 아니라 다른 창업자들 대부분도 지금 전 세계에서 유명한 기업들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1차 심사를 통과하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할 것”이라며, 그 이유를 지나친 ‘학벌주의’에서 찾았다. 그는 “세계적으로 고용 시스템 자체가 학업적인 결과를 지나치게 중시하는 데다 전통적인 사고방식에 반기를 들면 부당하게 비난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마윈은 “학업 성취도가 높지 않은 인물 중에도 뛰어난 사람들이 많으며, 특히 최근 디지털 시대에는 학업적인 결과가 무의미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학력이 좋지 못하다는 이유로 좋은 직장에서 탈락한 사람들 중에서 매우 유능한 사람을 많이 만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학 시험에 떨어져 경영학 석사(MBA)과정을 밟지 못한 알리페이와 타오바오 설립자들에 주목하면서 “나 같은 사람을 많이 찾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마윈은 두 번의 대학 낙방과 30개사 입사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

그는 이어 “학업적 성취를 중시하는 고용 트렌드는 빠르게 진화하는 디지털 시대에 점점 더 부적절해지고 있다”며 “더 빨리 더 많이 기억하고 계산해야 했던 산업시대와는 달리, 지금은 기계들이 그것들을 훨씬 더 잘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수조원'로 쏟았는데…AI 빅테크, 미생ㆍ완생 딜레마 [AI, 거품론 vs 수익화]
  • 부상 딛고 포효한 안세영인데…"감사하다" vs "실망했다" 엇갈린 소통 [이슈크래커]
  • 블라인드로 뽑은 트래블 체크카드 1위는?…혜택 총정리 [데이터클립]
  • 법조계 판도 흔드는 ‘AI’…美선 변호사 월급 좌지우지 [로펌, AI에 미래 걸다 ②]
  • [종합] 뉴욕증시, 폭락 하루 만에 냉정 찾아…S&P500, 1.04%↑
  • 한국 탁구 여자 단체전 4강 진출…16년 만의 메달 보인다 [파리올림픽]
  • 어색한 귀국길…안세영 "기자회견 불참 내 의사 아냐. 협회가 대기 지시" [파리올림픽]
  • 단독 '무용지물' 전락한 청년월세대출…올해 10명 중 2명도 못 받았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8.07 10:06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366,000
    • -1.77%
    • 이더리움
    • 3,518,000
    • -4.92%
    • 비트코인 캐시
    • 449,300
    • -5.67%
    • 리플
    • 723
    • -3.08%
    • 솔라나
    • 207,000
    • +2.37%
    • 에이다
    • 472
    • -0.63%
    • 이오스
    • 659
    • -2.08%
    • 트론
    • 177
    • -1.12%
    • 스텔라루멘
    • 133
    • +1.53%
    • 비트코인에스브이
    • 53,500
    • -2.55%
    • 체인링크
    • 14,420
    • -1.5%
    • 샌드박스
    • 351
    • -3.5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