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들 “채권값 더 내린다”에 베팅, 급증한 대차잔고 왜

입력 2019-10-21 07:4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대차잔고 가중평균만기, 7월 6.1년에서 10월 5.8년으로 감소

▲국채선물 바스켓 종목 대차잔고 추이 (자료 신한금융투자)
▲국채선물 바스켓 종목 대차잔고 추이 (자료 신한금융투자)
채권 가격이 떨어지면서(금리 상승) 대차잔고가 빠르고 늘고 있다. 향후 채권금리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채권가격 하락에 베팅해 수익을 올리거나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금융투자협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대차잔고금액은 61조 4895억 원을 기록했다.

24개월간 편균 대차잔액은 55조 원 수준이었다.

시장에서는 최근 대차거래 잔고 증가는 채권 가격손실 위험을 헤지하기 위한 거래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전한다.

지표물 거래보다는 비지표 및 경과물 거래가 위주로 대차잔고가 늘어났다. 특히 차익거래 대상으로 분류되는 선물 바스켓 종목인 국고19-3, 국고19-1, 국고18-9 및 국고18-10, 국고19-4의 대차잔고는 9월 말과 비교해 오히려 감소했다.

지난 1년간 채권대차 거래에서 채권 차입은 증권사가 447조3000억 원(91.9%)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채권대여는 장기 채권투자자인 은행이 137조3000억 원(28.2%), 보험 116조8000억 원(24.0%), 연기금 106조9000억 원(22.0%)등 다양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거래대상 채권은 국채가 419조1000억 원(83.0%)로 대부분이었고, 통안채 57조원(11.3%)도 일부 활용됐다. 또 국채 중 국채선물 기준채권(바스켓물)은 국채 현선물 간 차익거래 목적으로, 비지표물 및 경과물은 RP 매도용 채권으로 활용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신한금융투자 김명실 연구위원은 “증권사 차입의 목적은 크게 RP매도용과 차익거래용(또는 방향성 베팅) 등으로 분류되나, 실제 최근 증가한 대차거래 채권들은 비지표 및 경과물 위주라는 점에서 대부분 대고객 신용공여 및 레버리지 투자재원 마련을 위한 차입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숏압력으로 해석하기는 무리라고 설명했다.

실제 대차잔고 가중평균만기는 7월 6.1년에서 10월 5.8년으로 감소했다.

채권 대차거래는 국고채나 통안채 등 채권을 빌려서 미리 팔고, 가격이 떨어지면 이를 되갚아 차익을 남기는 투자 기법 중 하나다. 단순히 생각해서, 채권 시장에 대차잔액이 늘어났다는 것은 채권가치의 하락(금리 상승)에 베팅하는 포지션이 늘었다는 의미로 생각할 수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제도 시행 1년 가까워져 오는데…복수의결권 도입 기업 2곳뿐 [복수의결권 300일]
  • 불륜 고백→친권 포기서 작성까지…'이혼 예능' 범람의 진짜 문제 [이슈크래커]
  • 전기차 화재 후…75.6% "전기차 구매 망설여진다" [데이터클립]
  • ‘아시아 증시 블랙 먼데이’…살아나는 ‘홍콩 ELS’ 악몽
  • “고금리 탓에 경기회복 지연”…전방위 압박받는 한은
  • 단독 ‘과징금 1628억’ 쿠팡, 공정위 상대 불복 소송 제기
  • 이강인, 두산家 5세와 열애설…파리 데이트 모습까지 포착
  • 뉴진스 뮤비 감독 "어도어, 뒤로 연락해 회유…오늘까지 사과문 올려라"
  • 오늘의 상승종목

  • 09.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5,133,000
    • +1.5%
    • 이더리움
    • 3,147,000
    • +0.96%
    • 비트코인 캐시
    • 421,900
    • +2.45%
    • 리플
    • 723
    • +0.56%
    • 솔라나
    • 175,800
    • -0.45%
    • 에이다
    • 463
    • +1.09%
    • 이오스
    • 655
    • +3.31%
    • 트론
    • 210
    • +1.94%
    • 스텔라루멘
    • 125
    • +2.46%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650
    • +1%
    • 체인링크
    • 14,320
    • +2.58%
    • 샌드박스
    • 340
    • +2.4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