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도시 이야기

입력 2019-10-1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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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감고, 도시/ 최민아 펴냄/ 효형출판 펴냄/ 1만4500원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소통의 장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그 의미가 무색하게 온라인 공간에서는 삶에 대한 이야기 보다 스치듯 찰나를 담은 이미지가 더욱 주목을 받는다. 삶의 공간인 도시에서도 마찬가지다. 눈으로 본 도시만을 담으려 하고, 그 속의 이야기는 외면한다.

이러한 통념과 다른 '시각을 제외한' 후각, 촉각, 청각, 미각 등 사감으로 도시를 느껴보는 책이 출간됐다. 프랑스의 건축 전문가이자,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 토지주택연구원의 수석연구원으로 재직 중인 최민아가 펜대를 들고 집필한 '눈 감고, 도시(효형출판)'다.

책은 파리의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난다. 악취의 도시였던 파리를 고증하는 삽화로 '후각'으로 기억되는 파리를 말한다. 찌든 내와 함께였던 충격적인 파리의 민낯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한양도 넘나든다. 도시에 시간을 알리는 매개였던 종소리를 떠올리며 '청각'으로 느끼는 도시를 말한다. 불과 100여 년 전 한양에 살던 사람들은 보이는 시간이 아닌 들리는 종소리의 시간에 의지했다. 이외에도 이슬람의 성지 메카 이야기, 폴란드의 비엘리치카 지하 소금 예배당에 관한 이야기도 책 속에 담았다.

저자는 눈을 감고, 평소에 발견하지 못한 도시의 풍부한 매력을 파헤쳐 보라고 말한다. 눈에 보이는 화려한 모습만 생각하면 특정 도시의 진정한 역사를 파헤칠 수 없다. 도시의 모습 뒤에는 우리가 몰랐던 다양한 감각의 역사가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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