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종이 호재보단 악재에 민감한 모습을 보이며 급락하고 있다.
22일 오전 9시 45분 현재 보험업종지수는 전일보다 4.01% 내린 1만7545.78을 기록하며, 유가증권시장 업종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LIG손해보험(-4.85%) 급락한데 이어 한화손해보험, 현대해상, 삼성화재 등이 4% 대의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또 그린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동부화재 등은 3%의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밖에 모든 보험주가 하락하고 있다.
이날의 보험주 급락은 보험사들이 무사고 운전자들에 대해 보험을 갱신할 시 보험료 인하 할인폭을 확대키로 한데서 시작됐다.
기존 0.3% 할인하던 것을 0.6~0.7%로 할인폭을 0.3%P 가량 확대키로 한 것.
하지만 이같은 보험료 인하 할인폭이 모든 보험 가입자에 해당하는 것이 아닌, 모범 운전자에 한하는 것이고 할인폭도 크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나태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번 갱신 보험료 인하 할인폭 확대가 보험사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뿐더러 실제로 사고율이 감소하는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며 "하지만 최근 주식시장이 불안하니 호재보단 악재에 민감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동차 손해율이나, 장기 신계약 등 7월 보험사들의 실적이 좋은 편"이라며 "여러 지표들이 좋은 환경에서 악재만 반영돼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