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춘재, 군 제대 후 8년간 화성연쇄 살인사건 포함 총 14건 살인·30여건 성범죄 자백"

입력 2019-10-0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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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의 고등학교 재학시절 모습.(연합뉴스)
▲이춘재의 고등학교 재학시절 모습.(연합뉴스)

'화성연쇄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이춘재(56) 씨가 화성연쇄 살인사건 9건을 포함해 총 14건의 살인과 성범죄 30여건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2일 공식 브리핑을 통해 이춘재 씨가 9차례 이뤄진 대면조사에서 이 같이 털어놨다고 밝혔다.

화성연쇄 살인사건은 1986년 9월부터 1991년 4월까지 발생한 10차례의 사건을 말한다. 이춘재 씨는 모방범죄로 드러나 범인이 검거된 8차 사건을 제외하고 총 9차례의 살인사건 모두 자신이 직접 저지른 것이라고 자백했다.

여기에 더해 이춘재 씨는 추가로 5건의 살인사건을 저질렀다고 밝혔지만, 경찰은 이들 살인사건 5건의 발생 장소와 일시 등은 수사가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해 공개하지 않았다.

아울러 이춘재 씨는 30여건의 강간과 강간미수 범행도 털어놨다.

이춘재 씨가 자백한 모든 범행은 그가 군대에서 전역한 1986년 1월부터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해 검거된 1994년 1월까지 8년 사이에 이뤄졌다.

이춘재 씨는 자발적·구체적으로 이들 범행을 자백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이춘재 씨의 자백을 토대로 수사자료 등 검토를 통해 자백의 신빙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한편, 이춘재 씨는 화성연쇄 살인사건 이후인 1994년 1월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부산교도소에서 무기수로 복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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